제주살이 #28-2: 올레길 1-1코스, 우도(牛島·Udo) 천진항에서 하우목동항까지 두번째이야기(우도봉·천진항·홍조단괴해빈) · · 2. 글을 읽으며 걷다 보니 푸른빛 마음을 간직한 에메랄드 바다 빛의 하고수동 해변을 지난다. 이름이 낮설어 읽기가 조금 어렵다. 제주는 주변이 다 검은색 화산암뿐인데 모래가 있는 걸로 보아 다른 곳에서 모래를 사 오고 퍼 날려 바닷가에 냅다 들이 붇는 건 아닐까? 라고 명탐정 코난이 되어 조심스럽게 의심해본다. 관광지의 경제적인 효과를 위한 꾸안꾸라 난 반대일세! 가 아니라 찬성일세!다.ㅎ 조일리에서부터는 저 멀리 소처럼 서 있는 우도봉을 바라보며 도로 위를 가로 횡단? 노놉! 세로 종단을 한다. 발가락 사이 물집으로 걸을 때마다 마이 아프다. 쇠머리오름으로 오르는 계단..
제주살이 #28-1: 올레1-1코스, 하우목동항에서 천진항까지 우도·牛島·Udo 첫번째이야기(하우목동항·산물통·하고수동해수욕장) · · 1. 8시 13분에 101번 급행버스를 타고 성산 환승정류장(고성리 회전교차로)에서 201번 버스로 갈아탔다. 헐~! 딱. 두 정거장 오니 성산항이다. 걸어와도 5분~10분 거리다. 1코스를 걷다가 성산항 눈치를 보아 배를 탈 정도면 우도행 배를 탈 생각인데 예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다. 한 100명? 오어 200명? 배를 타기 위해서는 늘 그러듯이 승선신고서에 이름과 출생년도와 비상연락망을 쓰고 왕복 배 티켓 값으로 9,000원을 지불했다. 제주도민이라 1,500원 할인된 듯하다. 10시가 되자 시간 맞춰 우도 도항선이 바다를 싹. 가르며 "뷁~!" 출발했다. 맛있는 ..
제주살이 #27-2: 올레길 2코스, 광치기해변에서 온평포구까지 두번째이야기(대수산봉·소수산봉·혼인지) · · 2. 아마도 좌측에 눈높이보다 불쑥 튀어 오른 큰 오름으로 보이는 대수산봉을 향해 걸어갈 걸로 지례 짐작된다. 말이 씨가 된다고 추측대로 134.5m의 대수산봉(Daesusanbong peak)으로 갔다. 오름의 정상에 우뚝 서자 1코스 시흥부터 광치기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가 한눈에 쏙. 들어오며 섭지코지가 세상 세상 아름답게 보인다. 심심하면 한 번 읽어보라고 뙇! 서 있는 안내 표지판에 이곳은 흐르는 물을 사이에 둔 고성리의 두 개의 오름 중 큰 오름인 '큰 물뫼'라고 쓰여있다. 그럼 물어보나 마나 작은 오름은 45.3m의 '작은 물뫼' 소수산봉이겠지? "헐~! 천젠데?" 이곳 큰 물뫼가 ..
제주살이 #27-1: 올레2코스, 광치기해변에서 온평포구까지 첫번째이야기(내수면둑방길·식산봉·족지물·돌담쉼팡·폭낭쉼터) · · 1. 101번 급행버스를 타고 일주동로를 미친 듯 달려와 성산 환승 정류장(고성리 회전교차로)에서 쏙. 내린다. 고성리 고성교차로 고성 환승정류소에서 721-2번으로 갈아타고 광치기 해변으로 쓱. 간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하루 일과가 일어나서 밥 먹고 버스 타고 올레코스 시작점으로와 출근 도장 쿵. 찍고 출발해 1시간, 2시간, 3시간... 요래조래 걷다 보면 1구간 종착지점에 다다르고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는 시간쯤에 퇴근 도장 쾅. 찍고 퇴근하는 느낌 같은 느낌이다.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내가내가 꼭. 도장찍기 위해 출근하는 건 아니지만 반드시 도장을 찍어야..
제주살이 #26-2: 올레길 11코스, 모슬포에서 무릉 올레까지 두번째이야기(신평곶자왈·정개왓 광장·고랫머들·무릉외갓집) · · 2. 제주 무릉곶자왈은 제주에서도 가장 긴 곶자왈 지대로 화산 분출 시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지면서 요철 지형으로 쌓여 지하수 함양 역할을 해줘 나무, 덩굴, 암석 등이 서로 뒤섞여 수풀처럼 무성히 자라난 숲을 의미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이다. 2008년 '제9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예전 홍제동 창가에 100년만에 핀다는 우담바라가 쏙. 피었는데 길을 걷다 우연히 나무 잘린 곳에서 똑같은 놈을 뙇! 발견했다. "너, 우담바라?" "바라! 바라! 나, ..
제주살이 #26-1: 올레11코스, 모슬포에서 무릉 외갓집까지 첫번째이야기(하모체육공원·대정여고·모슬봉) · · 1. 요즘 나의 회사는 올레코스다. "알간?" 그래서 올레길로 쓱. 출근한다. 오늘만 걸으면 3분의 1을 싹. 넘어 1과 2분의 1로 달려가는 것이다. '둘이 되어버린 날 잊은 것 같은 너의 모습에 하나 일 때 보다 난 외롭고 허전해 네가 가져간 나의 반쪽 때문인가? 그래서 넌 둘이 될 수 있었던 거야!' 8시 15분.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을 들으며 202번 버스에 몸을 싣는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제주에 왔고 하루빨리 적응하기 위해 요래조래 버스 타고 다니고 성큼성큼 걸어 다니다 보니 한 층 빨리 제주도민이 되어가는 느낌 같은 느낌이 팍. 팍. 든다. 아직 여물지 않은 푸른 보리..
제주살이 #25-2: 올레길 3A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수욕장까지 두번째이야기(김영갑갤러리·신풍신천 바다목장·배고픈다리·하천리쉼터) · · 2. 아침에 라면 그릇에 미숫가루를 잘 풀어 한 사발 드링킹 한 게 탈이 낫는지 아까부터 배가 살살 아프다. 주위에 화장실이라곤 1도 보이질 않아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다. 아무래도 후미지고 으쓱한 곳을 골라 자리를 잡아야 할 사정인지 저 멀리 먹구름이 잔뜩 몰려온다. 이마에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는 바로 그때 보석암 앞에 화. 장. 실.이라고 뙇! 쓰여있는 곳이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 보인다. 후다닥 왼쪽으로 미닫이 문을 열자 왼쪽 여자 화장실은 닫히고 오른쪽 소변기가 설치되어 있는 남자 화장실이 풀 개방되었으나 좌변기는 없다. "하아..." 이번엔 여자 화장실 문을..
제주살이 #25-1: 올레3A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올레까지 첫번째이야기(난미밭담길·고정화 할망숙소·통오름·독자봉) · · 1. 8시 13분. 101번 급행버스 타고 어제와 같은 곳으로 달려간다. 같은 버스를 탔던 여자아이가 우리가 신산리 정류장에서 쓱. 내리니 따라서 쏙. 내렸다. 여자아이는 집이 근처인지 자전거를 타고 해변가를 걷고 있는 우리를 앞서가더니 막내 해녀 포장마차에서 뭔 일을 하고 있다. 장래의 희망사항이 해녀가 아닐까 싶다. 버스에서 내린 지점에서 온평포구까지 걸어가 올레 3B코스를 완수하고 올레 3A코스를 걷는다. 하늘게스트하우스 안내표지판이 있는 곳 정자에서 점심으로 먹으려고 싸 온 김밥을 냠냠짭짭 먹고 힘을 내 본다. 화산암으로 쌓인 벽 안 쪽 밭에는 종아리가 훤히 드러난 무들이 즐..
MBC 복면가왕(king of mask) 352회 3R, 누렁이의 '돌덩이' · · 175대 가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라운드, MBC 복면가왕(king of mask) 352회 3R는 2R에서 '새우논쟁'의 서영은을 이기고 올라온'1%의 영감'과 2R에서 '공기 반'의 권은비를 이기고 올라온 누렁이가 3라운드에서, 1%의 영감 VS 누렁이 노래 배틀을 했다. 쟈~잔! 가왕 후보 결정전 무대에 오른 '1%의 영감'은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를 선곡해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섬세한 표현을 통해 묵직한 감성을 전했다. 이에 반해 '누렁이'는 하현우 '돌덩이'를 선곡해 단번에 무대를 압도하며 야성미 넘치는 목소리를 폭발시켰다. 대결 결과 14 대 7로 누렁이가 승리해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제주살이 #24-2: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두번째이야기(주어동포구·신풍신천바다목장·배고픈다리·표선해변) · · 2. 전날. 어느덧 바람이 세지고 파도가 높아졌다. 망망대해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으로 파도는 심하게 출렁이며 다가와 화산암에 부딪쳐 수많은 포말을 만든다. 깊고 푸른 남색의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높이 튀어 올랐다가 하얗게 분산되고 소멸된다. 내 두 뺨을 강 스매싱으로 김치 싸다구를 때리듯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센바람을 맞으며 미친 듯 걸어가니 오른쪽이 왼쪽으로 마이 돌아간 느낌 같은 느낌이 온다. 이러다 입 돌아가는 건 아니지 싶다. 눈앞 노란 나비가 날아오르려 힘차게 날갯짓을 하건만 주체할 수 없는 강한 힘에 쓩=3 저 멀리 날아가 패대기 쳐진다. 다행히 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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