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더 제주답게
제주살이 276: 오줌꿈(Piss Dream)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4. 2. 1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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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76: 오줌꿈(Piss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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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을 시원하게 누는 꿈을 꾸었다.
꿈인 줄 알면서도 넘나 마려워 참을 수 없었다.
"여기서 싸면 안 돼!"
라고 말은 했지만
오줌줄기가 콸. 콸. 콸.
세차게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멈추고 말고 가 안 된다.
소변이 힘차게 나오는 동시에
내 거시기도 음청 커 보인다.
헐~!
을매나 마려웠으면 싶다.
나는 또 뭔 할 일이 많은지
오줌이 멈추질 않은 채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쉴 새 없이 쐈다.
도대체 멈출 생각을 안 한다.
하아...
사무실 안에서 나와 복도를 지나갈 때도
수도꼭지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가니
업무처리 보고서 결과를 확인받으려
나에게 분주히 다가오던 사람들이
놀라 자빠지거나 도망치기 바쁘다.
내가 이렇게까지 무식하고 용감한 놈이었나? 는 생각이 들 정도록
노상방뇨를 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간다. 간다.
고귀한 인생
막걸리 한 잔에
나는 간다."
오줌물이
콸. 콸. 콸.
냇물처럼 흘려간다.
계단을 흘려내려
건물을 빠져나온 물은
길가로 흐르고
제주 법환 바당으로
유유히 흘려 흘려 가
바다가 나인지
내가 바다인지
물아일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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