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103: 세상에 하나뿐인 고귀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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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12시를 가리키는 한가한 오후-
땀을 찔찔 흘리며
헐레벌떡 일 하느라 정신없는데
유리문이 덜컹 열리더니
돈이 좋아 금이 좋아 택배 아저띠가
쏙. 들어와서는 뭘 쓱. 내려놓고
일언지하 말도 없이 싹. 가버리신다.
"딸랑딸랑"
흔적도 없이 사람은 가고 없고
그 자리를 대신해
맑고 고운 풍경소리만 요란하게 흔들린다.
사진 투척도 아니고 뭐지 싶다.
긁적긁적 6-.-;
님이 가신 후
무슨 택배 상자인가? 해서 쓱. 열어보니
서울에 계시는 고**님이 보내주신 고귀한 선물이다.
부부 찻잔과 도자기 찻잔, 만년필, 커플시계였다.
오또케 오또케...
이건 어디서 구하지도 못할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이라
이렇게 귀한걸 과연 내가 받아도 되나? 싶다.
너어~~~무 고마워
감격의 눈물이 주르룩 흐른다.
이처럼 나를 아껴주는 님들을 마다하고
제주 서귀포까지 왔으니
하아...
앞으로 옆으로 뒤로
손목시계를 차고서
커피를 마실 때는
이 찻잔에 마시고
글을 쓸 때는
이 볼펜으로 써야긋다.
이 선물은 대통령이 주신 귀한 선물이라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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