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389: 서귀포 가성비맛집 샤브올데이 · · 먹을 맛 걸을 맛 즐길 맛 나는 걷기가 되기 위한 동네 산책이 취미인 '동네 한 바퀴' 횐님 중 별 그대 수현 횽님이 차 떼고 은우랑 그러니까 나랑 너랑만 같이 밥 먹자 해서 존~마이 구찮지만 집 앞에 앞에 옆에 옆에 있는 샤브올데이에 앞 구르기로 굴렁굴렁 굴러갔어요.ㅎ 나같은 무림인 중에 뒤구르기 잘하는 사람은 뒤로 덜덜덜 굴러가긴 하는데 폼이 나지 않더라고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 떨어지는 건 좀 그렇더라고요. 알다시피 기럭지가 길쭉길쭉하잖아요. 거기가 어디냐고요? 고래왓 버스정류장 올리브영이 있는 건물 몇 층? 1층? 노놉! 3층에 있는 샤브올데이입니다. 맞나? 바로 여기가 줄 서서 먹는 집인지 몰라도 새로 생긴 곳은 확실한데 ..

제주살이 380: 강정동 테디베어 해녀 · · 넌 전담 난 노담 그런데 왜? 손끝에 나는 담배내음처럼 짠내 나는 단무지처럼 찌들었는지 매일매일 등짝에 피곤이라는 곰탱이가 어깨 위에 올라타 있는 기분이다. 객실 복도 한 귀퉁이에 조용히 서 있는 강정동 해녀복장의 테디베어에게 '난, 원기옥이 필요해!'라고 푸념해 보지만 배터리 충전이 덜 된 것처럼 금방 기운이 빠지는 기운과 달리 곰탱이는 세상 세상 평온해 보여 헛헛하다 아니 허허롭다. 그래서일까? 강정동 문밖으로 나오자 뺨에 와닿는 11월 새벽공기가 보리보리 아니 쌀쌀하다. 버스를 기둘리는 저 어둠 너머로 혓바닥이 낼름낼름 거리듯 붉은 기운이 차차 흐려지며 핑크빛이 되었다가 어느새 파란색 하늘에 스며들었다. 누가 뭐래도 해는 다시 뜨고 세상..

제주살이 315: 브런치카페 꼬라지오와 봄나들이 걷기 좋은 산책로 걸매생태공원, 서귀포칠십리공원 · · 오늘은 오늘은 쉬는 날 국가 공휴일보다 내 생일보다 그 어떤 날보다 더. 더. 조오타. 역시 쉬는 날이 짱이야!ㅎ 요즘 시국이 아니 주식 시장이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는 형국이라는데 주워 담지는 못할지언정 팔자도 조오치! 쉬는 날만 되면 미친 듯 격하게 잔다. 넘들은 떡고물이라도 주워 먹겠 다고 다들 난리인데 난 자는 게 세상 세상 젤 좋아!^^ 무튼 어제 저녁 7시부터 오늘 아침 7시까지~ 조~올라 퍼질러 잔다. "이거 이거 꼬라지 보소!" 아마 이때 이미 예견되어 있었나 보다. 쉬는 날인데 오름 동호회 제탐사 맛집 벙개가 있어 대충 씻고 옷을 챙겨 입고 182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여중으로 간다...

제주살이 306: 서귀포 신시가지에서 고근산(고근오름) 걸어서 가기 . . 오래 간만에 쉬는 날이라 한라산에 가려는데 너무 늦은 오후 1시라 한라산 앞에 앞에 있는 한라산 비스끄무리하게 생긴 고근산(Gogeunsan Mountain)에 쓱. 가본다. 사실 요즘 매일 쉬어 한가하다. 괜히 바쁜 척 있는 척해본다. 집에서 걸어서 30분~1시간거리 법환바다가 중산간도로에서도 범섬이 둥둥 떠있는 게 가랑이 사이 속살까지 훤히 다 보인다. "을매냐 조아!" 신시가지에서 고근산을 향해 걸어가는 혹자 옆에 옆에 순자네 집 담벼락에 다닥다닥 붙어 자란 덩굴이 영토확장을 위해 사방으로 쭉쭉 뻗어있다. 한 가지 두가지... 가지가지마다 잔뜩 긴장한 듯 힘이 들어간 듯 시퍼런 핏줄이 울끈불끈 하게 느껴진다. ..

제주살이 304: 범섬이 보이는 법환바다에서 너를 떠나 보낸다 · ·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장(場)이 열리는 법환바다에 쓱. 나가본다. 범섬 1장(章), 범섬 2장(章), 범섬 3장(章)... 내 성격상 그게 몇 장(長)인지 기억도 못한다. 10~20개 넘어가면 112 세는 게 귀찮아서 셈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어제의 바다, 오늘의 바다, 내일의 바다가 다 다르듯 바다의 색깔은 틀리다가 아니라 매번 다르게 보인다. 그런 법환바다는 화난 듯 잔뜩 찌푸린 날, 뭐에 삐졌는지 뾰로뚱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날 뭐가 그리 좋은지 생글생글 거리는 날도 있다. 그런데 부담스럽고 불편하다는 오늘은 바다가 내 마음처럼 세차게 울고 있다. 감정이 북받쳐 그리운 감정이 넘실 거리는 그런..

제주살이 297: 바람부는날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 가야한다. · · 바람 부는 날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 가야 한다. 라고 혹자가 말했다. 예수가 그랬던가? 부처가 그랬던가? 긁적긁적 무튼 빤스차림으로 아니 츄리닝 차림새로 오늘의 목적지를 향했다. 제주엔 여자 바람 돌이 많다 혹자 옆에 옆에 옆에 혼자가 말하는데 여자는 모르겠고 돌과 바람은 진짜 진짜 많다.ㅎ 특히 오늘은 바람이 어찌나 쌩쌩=3 부는지 슈퍼맨이 날아가듯 500백의 기마병이 달려가듯 현수막이 펄럭펄럭 날린다. 근데 수퍼맨이 저렇게 날면 목 졸라 뒈질 거 같은데... 그런 이상야릇한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에효~! 별별 그지 같은 놈이 수퍼맨 걱정을 다하고 있으니 "너나 잘해! 이놈아."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소설을 쓰며 서귀포 월드컵경..

제주살이 296: 제주 벚꽃(Cherry Blossom) 이쁨주의 · · 콧구멍 바람 쐬려 밖으로 나오니 달짝지끈한 버터향기 가득한 팝콘이 팡. 팡. 터지는 산수유~! 옆에 옆에 신시가지 신서귀로에서 김정문화로 수천수만의 나비가 군집해 있는 왕벚꽃나무 벚꽃(Cherry Blossom)이 춤을 추듯 하늘하늘 거린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벚꽃나무 아래로 총총 걸어가면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라고 그녀의 머릿결에서 뿜. 뿜. 뿜어져 나오는 향기를 기억한다. 바로 그때 출처를 알 수 없는 바람이 불자 연분홍빛 하트모양의 꽃잎이 눈송이처럼 흩날렸다. 역시는 여윽시 벚꽃은 질 때 세상세상 제일 아름답다. · · 제주 서귀포 신서귀로 https://map.kakao.com/?..

제주살이 125: 제주 월드컵경기장 주위를 성큼성큼 걷다 · · 제주 월드컵경기장을 3바퀴 정도 돌 때 보니 주홍색 철문이 위로 조금 열려 있는 곳이 있다. 제주 월드컵경기장 실내는 오또케 생겼냐? 궁금한 나머지 호기심에 머리를 숙인 채 쏘옥 들어가 본다. 발을 디밀어 노란색 중앙선을 넘어 들어가자마자 "경고 경고"라는 멘트가 방송된다. "당신은 지금 반칙입니다." "뭔, 개솔?" 오징어 게임이 시작되면 문이 닫히고 두번 다시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등짝에 소오름이 가시처럼 돋는다. 어디에 있는지 보이진 않지만 수많은 총기 구멍들이 나를 향해 영점 조준을 하고 있는 듯하다. 시급해. 더 들어가지도 못하고 쫄아서 얼른 밖으로 돌아 나오자 언제그랬느냐는듯 제주 월드컵경기장내는 입을 꿰..

제주살이 #119: 김정문화로에서 대청로사이 파란하늘 흰구름 · ·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파란색 하늘에는 흰색의 구름이 입주 중인지 양떼구름이 몽실몽실 거리는 위와 달리 아래는 에어브러시로 구름을 그리는 중인가 보다. 그게 그럴 만두 한 게 생각해둔 것 없이 즉흥적으로 그리느라고 구름의 모양과 재질이 다른 것이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구름도 자연의 법칙에 따라 서열과 짬밥이라는 게 있어 엄연하게 위아래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이다. · ·

제주살이 110: 제주 새벽바람(Dawn Wind) . · 저 멀리 법환 바다에서부터 힘껏 달려와 냅다 문을 쿵~! 차고 들어온 놈이 내 두 눈과 찌릿하고 마주치자 쏜살같이 창문으로 도망쳤다. 덜커덩~! 이게 뭔 일인가? 싶어 화들짝 놀래 잠이 다 깼다. 비몽사몽에 창문을 닫고 침대 자리에 누우니 이번엔 이방의 사촌뻘 되는 모기가 귓가에 잉잉 날아다니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거기다 한술 더 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발정 난 고냥이가 창밖에 서 있다. 쉬지 않고 창틈을 헤집고 들어오려는 앙칼진 소리에 잠을 못 이루어 뒤척거린다. 왜~앵! 원망의 신음소리였고 신세 한탄의 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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