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401: 겨울 제주바람 · ·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겨울바람에 원투펀치 어퍼컷에 스트레이트를 철면피의 낯짝이라는 자부심으로 정면으로 다 받아내니 콧물이 주르륵 흘렸다. "훌~쩍, C이~펄. 조오~온나 아프네!" 그건 니 사정이고 난, 깐데 또 깐다는 듯 입장차이의 바람은 연속으로 계속해서 주먹을 쑥 =3 쑥=3 날렸다. 팍. 퍽. 푹. 아, 이러다 뒈지지 싶다.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뒤로 황망하게 총총 물러났다. 싸라기 눈을 동반한 겨울바람은 칼만 안 들었지 완존 깡패색히였다. 다시 코피가 아니 콧물이 주르륵 흘렸다. 지금 이 순간 약속의 증표로 내가 산 새끼손가락이 필요한 적절한 시점이었다. · · '동네한바퀴' 제주 걷기모임(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서홍동·..

제주살이 400: 밤인지 새벽인지? 출근인지 퇴근인지? · · 어둠을 슬쩍 들어 올리는 저 위대함! 태양은 금방이라도 질식할듯한 암막커튼을 가슴팍에 쓱. 올려놓고 천정을 뚫어버릴 듯이 양팔을 번쩍 추켜올리기 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지평선과 수평선이 오르락내리락한다.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깜깜할 때 출근하고 어두울 때 퇴근하니 밤인지 새벽인지... 출근인지 퇴근인지... 이젠 나조차도 헷깔린다. · · '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임 (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동홍동) https://www.daangn.com/kr/group/rsv4o12ctk9i/?utm_medium=copy_link& 동네한바퀴(걷기|산책|숲길|올레길) | 대륜동 당근 모임동네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산책 모임입..

제주살이 399: 서귀포칠십리공원 걷고 서귀동 새섬초밥횟집 · · 서귀포칠십리공원을 걷고 제주도민 추천 새섬초밥횟집을 갈 예정이었으나 다들 어찌나 배고프고 춥다 징징되는데 난리도 이런 난리부루스가 없다. 그래서 뭐 어쩌겠어. 주최자인 낭만고냥이님을 앞세운 채 남자는 직진이라고 1청사를 가로질러 쓩=3 지나갔다. 걷고 걷고 또 걷다 보니 제주도민 추천 새섬초밥횟집에 도착! 6명인지만 2 테이블이라 주인장의 권유로 10만 원짜리 중자 2개를 술과 음료는 각자 취향에 따라 주문을 했다. 알딸딸한 몽상가님은 막걸리, 일이삼사 라스트님은 소주, 쿵 광 쿵 광님은 맥주, 짱 좋아 님은 콜라, 낭만고냥이님은 사이다, 나님은 물님 그렇게 좋아하는 술도 음료도 제 각각이라 알아서 자작하시라고 하고 회, ..

제주살이 398: 서귀포맛집 구럼비나무와 법환동 다린카페 · · 오늘 제주 당근 동네 걷기 모임 '동네한바퀴' 정기모임인데 혜은이의 노래가사처럼 주룩주룩 비가 온다. 퇴근 후 이마트에서 내려 법환동 바닷가 근처 구럼비까지 좌우지장장 2~30분 정도 걸어가려니 갑자기 눈앞이 까마득한 게 까마귀가 내 앞을 새까맣게 수놓은 듯하다. 당근 쳇방을 보니 마침 늦게 가는 횐님 친구가 있어 따로 또 같이 가기로 했다. 11명 예약이라 당근 걷기 모임 '동네한바퀴' 전체 인원의 1/3이 출석하는 거고 역대 최다 인원 동원이 되었다.ㅎ 우리 둘은 다정한 연인처럼 한 우산을 쓰고 둘이 발맞추어 쓱. 걸어갔다. 팔짱 좀 꼈으면 하는데 멀찍 감시 떨어져 걸어가니 둘 다 한쪽만 비에 젖는 거 같다. 난, 왼..

제주살이 397: 법환동 커피라면? 가성비 갑 감성커피(Gamseong Coffee) · ·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네스카페 아메리카노 봉지커피를 하루에 20잔 이상 때려먹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산타는아저띠는 커피 중독은 아닐지 의심스럽다. 그 외에도 따로 커피를 먹는 경우도 있는데, 제주 당근 모임 '동네한바퀴' 회원으로 매일밤 산책을 하다가도 커피가 급 땡기거나 횐님들이 원하면 커피 유혹을 못 참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먹는다. 날이 추워지면 뜨아를 날이 더워지면 아아를 즐겨 먹는 커피매니아 입장에선 법환동 감성 커피숍은 근래 가 본 동네 커피숍 중에 젤 가성비 좋은 곳이었다. 나 같은 초딩 입맛엔 커피 맛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커피는 무적권 착한 가격이 좋다.ㅎ · · 법환동 감성커피 ..

제주살이 396: 동지(冬至) 날래 나오라우! · · 오늘도 먼저에 이어 추억 속에 하루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본다. 가끔 내 기억이 왜곡되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다를 수 있다는 건 안 비밀이다. 아마도 눈비 오는 동지였을 거다. 오늘은 동지다. 팥죽을 먹고 어쩌고 저쩌고.. 그렇고 그런 날이다. 눈비 오는데 걷기를 진행 할꼬얌? 라고 묻기에 니가 김건모야! 눈비 온다고 이런저런 핑계나 되고 "동지, 날래 나오라우~!^^" 솔까 4명 이하면 카페에 가 커피나 홀짝이려고 했는데 긴긴 전화통화를 끝내고 보니 7명 정원이 풀로 꽉. 찼다. "웬~열?" 남자 횐님 성비례가 과반수를 넘어 여성횐님 참가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모임 횐님 수를 늘려야 했다. '기존 7명에서 10명으로 수정했으니 횐님들~ ..

제주살이 395: 아침 노을 배경의 억새 겨울바람이 분다. · · 버스벨을 눌렸는데 282 버스가 정류장 앞에 내려주질 않고 저 혼자 냅다 달린다. 응, 모야? 싶어 운전자의 뒤통수를 계속 주시하자 백미러로 나를 봤는지 지 혼자 뭐라고 찌끄린다. 이어폰을 빼고 들으니 벨을 일찍 눌러야지 내릴 때 돼서 누르면 어쩌고 저쩌고 되레 화를 낸다. 됐고! 얼른 내려달라고 했다. 아, 신발! 회사까지 10분 이상 뛰듯이 달렸다. 겨울바람이 차갑다. 볼따구가 얼어붙을 정도록 차가운 겨울바람에 억새도 오덜덜 떠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보다 늦었지만 금방이라도 해가 떠오르려고 하는지 저 너머 붉은 기운이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가 흥얼거러지게 된다. · ·'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임..

제주살이 394: 한식 맛집 오병이어 · · 지인이 멋집 아니 맛집이라해서 한 번 가봐야지 생각은 하면서 전혀 갈 기회가 없었는데 큰 맘 먹고 여자 친구랑 가봤다. 손잡고 가면 더 좋은데 손잡을 기회가 없다. ㅎ 저녁만찬 주문은 내가 아는 한가지로 하나가 정해져 있었다. 정갈한 한식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생선구이, 콩나물밥, 북어미역국, 새우, 관자... 등등을 먹을 수 있었다. 이곳 분위기와 맛을 잊지않기 위해 나만의 기억 방법을 예비군처럼 쓱. 동원한다. "밥 한끼 먹는데 맥주는 5병이여 소주도 5병이여 그래서 5병이어?" 엉뚱발랄하며 기발나다라고 공자 옆에 노자 노자 옆에 옆에 순자 순자 옆에 옆에 옆에 혹자가 말한다. 이건 뭐 거의 주당이지 싶다. · · '동네한바퀴' 당근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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