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462: 중문 축구장에서 씨에스호텔 앞까지 · · 이미 챌린지 걸음은 충분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걸어본다. "어디서?" "어디긴 어디야! 회사지." 방과후에는 아니 퇴근후에는 중문 축구장에서 씨에스호텔 앞까지 왕복 걷기벙을 한다. 참가 횐님들이 습하고 더워서 오래 걷는 걸 싫어해 짧게 걷고 커피숍으로 이동하는 걸로 짬짜미를 했다. 사람들이 걸어갈 코스를 잘 알고 있는 모기가 은폐, 엄폐로 잠복하고 있다 우리가 걸어갈 적에 인해전술 아니 모기전술로 우루~룩 떼거리로 몰려온다. 바로 이때 당근이가 절대무공을 발휘하는데, 너는 투브다에서 모기퇴치 동영상을 과감하게 틀었다. ???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초음파라 사람 귀엔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뭐시라?" 이걸 믿어? 말어? ㅋ 웃긴건 모..

제주살이 461: 집에서 고근산까지 최단코스 · · 어제는 고근산까지 최단 코스로 올랐다. "과연 그런 코스가 있어?" "그럴리가?" 싶겠지만 사실 집에서 나와 북쪽 방향 도로따라 쭈~욱! 오르막을 오르면 고근산 앞 CU를 짠~! 하고 만난다. 네이버 말고 다음 린다카페 옆 길로 또? 북쪽을 향해 또또? 쭈~욱 올라가면 고근산 주차장ㅡ 애도 짠~! 하고 나온다. "맞제?" 그럼 계단길인 고근산을 향해 또 쭈욱 올라간다. 그렇게 계속해서 쭉-. 쭉-. 쭉-. 올라가는 걸 반복하면 된다. 물론 고근산 주차장엔 차 한대 없지만 차를 가져올 껄 그랬냐?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땀이 땀이...ㅋ 가슴골로 땀이 흘려 윗도리가 다 젖는다. 뭐 아래는 보이진 않지만 말할 필요도 읍따.ㅎ ..

제주살이 460: 섶섬 붉은노을 · · 한라산 너머로 붉게 물든 저녁노을은 하루의 끝을 가장 아름답게 장식한다. 산 정상엔 붉은 햇살이 마지막 불꽃처럼 머물고, 하늘은 주홍과 보랏빛으로 서서히 물들어 간다. 고요히 흘러가는 구름도 그 색에 스며들어 붉게 타오르며, 바람은 따스한 잔향을 품고 지나간다. 붉은빛과 어둠이 맞닿는 그 경계에서, 한라산은 더욱 장엄하고 신비롭게 빛난다. 그런 한라산 너머로 저녁노을이 물들 때마다, 너의 밝은 얼굴이 떠오른다. 붉게 타오르던 하늘빛 속에 스며 있던 너의 미소, 따뜻한 눈빛, 그리고 조용히 내 곁을 스쳐간 그 순간들. 너의 목소리, 너의 모습, 너의 향기처럼 저녁노을은 아름답지만, 더없이 쓸쓸하다. 너도 창밖 한라산을 바라보고 있겠지? ..

제주살이 459: 법환바다 편2에 앉아서 · · 퇴근 후 편2에 앉아서 오늘 하루를 생각해본다. 며칠뿐이었지만 아들이 머물다 간 불 꺼진 방안의 체취를 느끼며 오랫동안 방안을 쳐다보게 된다. 뷔페도, 바다뷰도 극구 사양하고 방안에서 온종일 게임만 밤새도록 하다 온듯 만듯 뱅기타고 저 혼자 훌쩍 가버린 놈이다 갑자기 코끝이 시큰해진다. 갱년기라서 감정 조절이 쉬이 안 된다. 땀을 마이 흘려서 그런지 오늘은 개피곤한데, 쉬고 싶은 마음, 자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기 위해 찬물로 깨끗히 구석구석 씻는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 ^^ 무튼 온갖 유혹을 이겨내고 동네한바퀴라는 무공을 연마하려 문을 박차고 밖으로~~~ 이승철과 함께 나가 본다.ㅋ 1만보 챌린지에서 5천보챌린지라 심적부담은 없지만 그..

제주살이 458: 7월은 5천보 챌린지 · · 어제부로 6월 한 달 내내 했던 1만 보 챌린지를 끝내고 7월 한 달 동안은 5 천보 챌린지를 한다. 그게 뭐라고 싶지만 그것이 한낱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늘 새로운 시작은 설레인다. 이제 지대로 숙성된 여름이라 폭염을 동반한 습한 무더위는 어지러움을 동반해 한낮에 걷는 것은 무리수로 보여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걷는 걸 추천한다. 그래서 오전벙이든 낮벙이든 숲길, 곶자왈 탐방도 그늘만 1시간 내로 걷는 걸로 진행하려고 한다. 무튼 새로운 챌린지로 새로운 7월, 새로운 하루를 추울~~~발 한다. · · '동네한바퀴' 제주 걷기모임 (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서홍동·동홍동) https://www.daangn.com/kr/grou..

제주살이 457: 강정항에서 선녀코지까지 · · 1만보 챌린지는 무난하게 완료했다. 그 이상은 원 플러스 원 덤이다. 오늘도 직원 전용 통로를 수 십 번도 더 넘게 왔다갔다하여 동관에서 서관으로 서관에서 동관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번쩍번쩍' 거렸다. 넘들이 "지가 홍길동이야! 뭐여?" 쑥떡쑥떡 거렸다. 그래서 척척누나가 쑥떡을 사온 건가? 6-,.- 그러거나 말거나 나의 하루를 튼튼하게 지탱해주는 두 다리에게 늘 감사해한다. 너희 두 놈이 있어 든든하게 버팅기고 있어 날 먹여 살리는구나 싶다. 퇴근후 바로 강정항으로 오구당당하게 달려갔다. 내가? 아니 아니 나의 애마가~^^ 강정항에서 선녀코지까지 왕복으로 천천히 걸었는데도 무난하게 2만보를 훌쩍 넘겼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제주살이 456: 고근산 일출 · · 신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를 선물한다.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재미있게 행복하게 보내려고 한다. 출근 준비로 바쁜 시간에 오늘은 휴무라 동네 뒷산에 오른다. 코로나 기간 동안 일출성애자와 일몰성애자로 지냈던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우당탕 좌충우돌 나의 제주 생활은 늘 어설프다. 일나자마자 일출을 보기로 "그래 결심했어!" 새벽에 산에 오르면 얼굴로 온갖 거미줄 제거 작업을 하면서 고근산에 올라 머리카락 대신 거미줄이 바람에 뻔뻔하게 흐날린다. 1빠로 고근산을 쓱. 접수해 놓았더니 2빠로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배달되었다. 문어 없는 무너빵!! ㅋ 하도 놀리니 옵하!로 바꿨는데 과연? ㅋ · · '동네한바퀴' 제주 걷기모임 (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

제주살이 455: 동네한바퀴 중문 첫걸음 · · 1만보 챌린지를 위해 퇴근후 중문축구장 앞에 주차를 하고 씨에스호텔(제주 속의 제주, SEAES HOTEL & RESORT) 방향으로 쓱. 걸어간다. 잠시 바다를 보며 멍때리는 시간을 가져본다. 계단에 콜라, 오란씨, 카스맥주, 감자칩이 있길래 주워드니 당근이 거기다가 누군가 오줌을 쐈을 거라고 자긴 안 먹는다고 한다. "따슥, 넌, 우째 남는 물건에 오줌을 싸고 그러냐?" 그러거나 말거나 갑자칩을 냉큼 먹는다. 짭짤한게 진짜 누가 그런 거 같다. ㅜ.ㅠ 걷기벙에 충실하게 야자수길을 걷고 부영호텔을 지나 검은 아스필트가 주단처럼 깔린 도로가를 걷다 중문축구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아, 글쎄 그랬더니 대략 1시간 넘게 걸린 듯하다. 근처에 커피숍이 ..

제주살이 454: 제주 대한목장 · · 다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몰라도 제주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한적한 시골길, 대한목장에는 제주 곳곳에서 찾아오는 차량으로 한가득입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람결을 품은 대나무숲과 오래된 마구간이 뜻밖의 따스함으로 다가옵니다. 삐걱거리는 오래된 기억처럼 인테리어된 실내에 오구 당당하게 자리 잡은 나무 나무 사이로, 커피 향이 잔잔히 스며들고, 고요한 자연과 사람들의 따스한 온기가 나지막한 속삭임과 비빔밥처럼 잘 어우러집니다. 한때 말들의 쉼터였던 마구간은 멋진 디자인으로 이제 사람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었고 탁자 위엔 더위를 달래줄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뙇! 놓이고, 창밖으로는 동네 뒷산처럼 커다란 대나무 군락이 바람에 춤추듯 살랑살랑 흔들립..

제주살이 453: 법환동 노란고래 · · 바다에 Cerulean Blue와 Yellow Ochre를 적절히 섞은 듯한 비릿한 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닷가 2층 카페, 창가에 앉아 너를 기다린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 너머 청색의 파도는 따뜻한 숨결을 토하듯 찬찬히 다가온다. 깊은 바닷속 넓은 마음을 품고, 말없이 심연 속으로 가라앉은 노란 고래가 다시 떠오를 푸른 물결 끝. 네가 웃던 자리엔 지금 물빛만 흔들리고, 너의 이름을 부르면 파도만 대답한다. 너는 커피잔에 남은 따스함으로, 나의 체온을 되짚고, 파도 위로 뜬 햇살에 네 미소를 그려본다. 확증편향으로 나는 매일 이 자리에 앉아 파란 숨결이 네 소식처럼 일렁이길 바란다. 바람이 창을 톡. 톡. 두드릴 때, 행여 그게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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