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395: 아침 노을 배경의 억새 겨울바람이 분다. · · 버스벨을 눌렸는데 282 버스가 정류장 앞에 내려주질 않고 저 혼자 냅다 달린다. 응, 모야? 싶어 운전자의 뒤통수를 계속 주시하자 백미러로 나를 봤는지 지 혼자 뭐라고 찌끄린다. 이어폰을 빼고 들으니 벨을 일찍 눌러야지 내릴 때 돼서 누르면 어쩌고 저쩌고 되레 화를 낸다. 됐고! 얼른 내려달라고 했다. 아, 신발! 회사까지 10분 이상 뛰듯이 달렸다. 겨울바람이 차갑다. 볼따구가 얼어붙을 정도록 차가운 겨울바람에 억새도 오덜덜 떠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보다 늦었지만 금방이라도 해가 떠오르려고 하는지 저 너머 붉은 기운이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가 흥얼거러지게 된다. · ·'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임..

제주살이 394: 한식 맛집 오병이어 · · 지인이 멋집 아니 맛집이라해서 한 번 가봐야지 생각은 하면서 전혀 갈 기회가 없었는데 큰 맘 먹고 여자 친구랑 가봤다. 손잡고 가면 더 좋은데 손잡을 기회가 없다. ㅎ 저녁만찬 주문은 내가 아는 한가지로 하나가 정해져 있었다. 정갈한 한식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생선구이, 콩나물밥, 북어미역국, 새우, 관자... 등등을 먹을 수 있었다. 이곳 분위기와 맛을 잊지않기 위해 나만의 기억 방법을 예비군처럼 쓱. 동원한다. "밥 한끼 먹는데 맥주는 5병이여 소주도 5병이여 그래서 5병이어?" 엉뚱발랄하며 기발나다라고 공자 옆에 노자 노자 옆에 옆에 순자 순자 옆에 옆에 옆에 혹자가 말한다. 이건 뭐 거의 주당이지 싶다. · · '동네한바퀴' 당근 걷..

제주살이 393: 초간단 당근라페 만들기 · · 오늘은 초간단 당근라페 만들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물론 당근다이어트라는 건 안 비밀! 우선 토끼밥이며 말밥인 단근? 노놉! 당근을 얄쌍하게 촙! 촙! 촙! 채 썰어 놓고 소금 초큼, 통후추 조금 넣고 프라이팬에 기름 없이 후다닥 호다닥 데칩니다. 기호에 따라 밥 대신 빵에 넣어 먹을 거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에효~! 식빵이 없네요. 대신 소금빵이 있길래 이등분으로 배를 갈라 좀 전에 만든 당근채를 촵! 촵! 촵! 넣습니다. 이게 바로 바로 바로~~~오! 요즘 유행한다는 당근라페로 폼나지 않습니까?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아, 물론 기호에 따라 당근을 그냥 통으로 넣어드셔도 됩니다.ㅎ 하하 호호 근심 걱정한다고 달라질 게 없으니 차라리..

제주살이 392: 올레길8코스 논짓물해변 일몰 · ·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앞에 앞에서 짠~! 하고 만나기로 했다. "그건 니 생각이고" 으레 그러듯 오늘도 산책코스가 급 변경되어 서귀포 이마트 맞은편 뻐정에서 만나서 즐거운 토요산책을 하기로 했다. "뭐 다 그런 거지." 그럼 오늘의 걷기 코스는 올레길 8코스 논짓물해변길로 게 중에서도 에코파크-색달하수처리장-숲길 아닌 숲길-하예포구 해안도로만 걷기도 했다. 차가 2대면 쉬이 이동이 가능할 것 같다. 포띠고 마띠고 딸랑 차 하나만 달고 하려니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게 차 떼고 포뗀 차은우가 되었다.^^ 그에 앞서 한식, 일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이 다 있는 해님이 종이 신문지를 좀 달라고 해서 그 동안 몇차례에 걸쳐서 회사에서 들고온..

제주살이 391 : 별이 빛나는 밤에 서홍동 서귀포칠십리공원 밤마실 · · 별이 빛나는 밤에 열린 병원 앞에서 출발해 서귀포항뷰가 보이는 칠십리공원으로 추울~발! 제주에 와서 알게 된 같은 또래 포함 자그마치 6명이서 함께 쿵짝~쿵! 걸었다. 응, 그래! 낮과 달리 밤마실 서귀포칠십리공원은 퍽이나 색다르게 느껴진다. 뭐랄까? 은밀하고 소중한 곳을 천천히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조심스럽고 살짝 응큼해진다.ㅎ 우리 걷다가 비 오면 카페 가서 그렇고 그런 거 해요. 말 안 해도 알죠? ㅎ 쳇창에 농담처럼 말했는데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정말로 뷰카페라는 곳! 카페 준에서 레벨5 이상 가격대의 음료를 마시며 이런저런 19금 담화를 이어갔다. 아, 진짜? 나에겐 한때지만 지금도 일러스트라는 업종의 ..

제주살이 390: 제주걷기모임 산책코스 일몰맛집 하라케케 · · 며느리도 모르고 시어머니도 모르게 제주 일몰맛집 하라케케를 가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남녀가 한 이불속에서 콩떡 팥떡 찾아가며 헐떡될 크리스마스이브날 할 일이 없어도 너어~~~무 없는 제주 걷기 모임 '동네 한 바퀴' 청춘남녀들을 위해 할 일도 더럽게 없어 급벙 했네요.ㅎ 짝 잃은 철새들 이 외로운 기러기들을 어이할꼬얌! 결국 느무느무 바쁘지만 어린양들을 위해 제주 걷기 모임 '동네 한 바퀴' 차은우가 냄새 펄. 펄. 나는 발 벗고 나섰지 말입니다.^^ 제주 걷기 모임 동네 한 바퀴 횐님들 쿵쾅님, 구르는 돌님, 그린님, 예술님, 나님은 갑자기 독수리 5형제가 된 상태로 합체가 되어 제주 법환바다를 그냥 걷다가 일몰맛집 하..

제주살이 389: 서귀포 가성비맛집 샤브올데이 · · 먹을 맛 걸을 맛 즐길 맛 나는 걷기가 되기 위한 동네 산책이 취미인 '동네 한 바퀴' 횐님 중 별 그대 수현 횽님이 차 떼고 은우랑 그러니까 나랑 너랑만 같이 밥 먹자 해서 존~마이 구찮지만 집 앞에 앞에 옆에 옆에 있는 샤브올데이에 앞 구르기로 굴렁굴렁 굴러갔어요.ㅎ 나같은 무림인 중에 뒤구르기 잘하는 사람은 뒤로 덜덜덜 굴러가긴 하는데 폼이 나지 않더라고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 떨어지는 건 좀 그렇더라고요. 알다시피 기럭지가 길쭉길쭉하잖아요. 거기가 어디냐고요? 고래왓 버스정류장 올리브영이 있는 건물 몇 층? 1층? 노놉! 3층에 있는 샤브올데이입니다. 맞나? 바로 여기가 줄 서서 먹는 집인지 몰라도 새로 생긴 곳은 확실한데 ..

제주살이 388: 제주 걷기 당근 모임 '동네한바퀴'· · 쉬는 날이라 늦잠을 오지게 잤는데 잠을 잘못 잤는지 자고 일어나니 목이 뻐근한 게 아프다. 외출은 어려워도 글은 써야 해서 지난 추억을 회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제주국제 걷기 대회 하루 전 제주 걷기 당근 모임에 참가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게 벌써 언제때인지? 훗~! 오늘 안되면 내일 하면 되고 내일 안되면 모레 하면 되고 모레도 안되는 일은 그냥 안 되는 게 제주스똬일이라는 글이 갑자기 생각나 뿜었다. 푸홧~! 그래서 나도 한 번 읊어본다. 오늘 안 걸으면 내일 걸으면 되고 내일 못 걸으면 모레 걸으면 된다. 하지만 오늘 걷는 자가 내일 걷는 자보다 건강한 자라고 자부한다. 크~하! 왠지 멋진 말 같지 않아? 내..

제주살이 387: 서귀포 숨 쉬는 숲길·바람소리숲길·금빛숲길·풍요의 숲길 · · 서귀포시에선 예전에 사용하는 명칭을 바꿀 의도인지 새로운 숲길 명칭으로 안내판을 설치했다. '숨골공원은 숨 쉬는 숲길' '삼다체육공원이며 바람모루공원은 바람소리숲길' '감귤길공원은 금빛숲길' '설문대공원은 풍요의 숲길' 기존의 공원 이름인 숨골공원, 삼다체육공원 바람모루공원, 감귤길공원, 설문대공원 등등의 명칭을 숨 쉬는 숲길·바람소리숲길·금빛숲길·풍요의 숲길로 변경 중인 듯하여 걷기 좋은 길로 추천하고 소개하기 위해 사전답사 차원에서 사색에 잠긴 채 저 혼자 휘청 휘청 걸어봅니다. 낮벙 때 체력이 좋은 분만 참가한다면 숨골공원_바람소리숲길_금빛숲길_풍요의 숲길~고근산까지 걷는 코스를 왕복하겠지만 나님과 평타이거나 ..

제주살이 386: 돌하르방과 야자수가 보이는 약천사(Yakcheonsa Temple) · · 모처럼 쉬는 날이라 모처럼 콧바람 쐬고 바람도 맞으려 오름에 가지 않고 바닷가에 다 나왔다. "뭐 맨날 모처럼 쉬는 날이래?" 대포동 바닷가에는 제주에서 젤 큰 아름다운 절, 약천사가 있다. 돌하르방과 야자수가 보이는 약천사(Yakcheonsa Temple)는 바다뷰 풍경이 정말 너무 아름다운 절이다. 절 주위에 심어진 하귤나무엔 주먹대장의 왕주먹보다 큰 노란 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데, 꼭 그림 같더라구요. 아니 사진 같다고 해야하나? 무튼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커다란 법당에서 쌀을 사서 부처님 앞에 바치고 냉큼 절도하고 밥도 먹었다. 혹시나는 혹시나해서 말인데 위에서 절도란? 어휘력이 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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