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395: 아침 노을 배경의 억새 겨울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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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벨을 눌렸는데
282 버스가 정류장 앞에 내려주질 않고
저 혼자 냅다 달린다.
응, 모야? 싶어
운전자의 뒤통수를 계속 주시하자
백미러로 나를 봤는지 지 혼자 뭐라고 찌끄린다.
이어폰을 빼고 들으니
벨을 일찍 눌러야지 내릴 때 돼서 누르면
어쩌고 저쩌고 되레 화를 낸다.
됐고! 얼른 내려달라고 했다.
아, 신발!
회사까지 10분 이상 뛰듯이 달렸다.
겨울바람이 차갑다.
볼따구가 얼어붙을 정도록 차가운 겨울바람에
억새도 오덜덜 떠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보다 늦었지만
금방이라도 해가 떠오르려고 하는지
저 너머 붉은 기운이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가 흥얼거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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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임(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동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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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걷기|산책|차한잔) | 대륜동 당근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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