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429: 제주 유채꽃걷기대회 · · 수줍은 새색시 같은 여리여리한 유채꽃이 모여 군락을 이룬 염돈 노란 물결이 남쪽에서 부는 바람에 출렁출렁 파도친다. 그런 유채꽃 핀 거리를 걷는 제주 유채꽃 걷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모인 동네 한 바퀴 회원 수만 좌우지 장장 9명 횐님들 모두 바다 건너 뗏목 타고 쑈쑈쑈~ 10km에 도오~전! 하기로 했다. 대략 1,000명이 넘어 보이는 색색의 군중 속에 파묻혀 걷다 보니 느리게 느리게 여유 있게 걷는다. 유채꽃 걷기 행사인 어제오늘만큼은 차들도 행인들에게 시간을 양보하느라 애쓴다. 유채꽃 걷기 행사용 노란 종이모자를 쓴 군중들은 천천히 이동을 해서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노란 뱀이 길 따라 구불구불 기어가는 거 같다. 그 노..

제주살이 426: 4월, 벚꽃이 춤추는 제주의 봄 · · 4월이 되면 제주의 거리는 벚꽃으로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다. 따뜻한 남쪽 바다를 품고 있는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이른 봄을 맞이하며, 햇살에 물든 분홍빛 벚꽃이 거리를 수놓는다. 따뜻한 남쪽 바람이 스치면 분홍빛 꽃잎이 살랑이며 나풀거리고, 나는 그 아래에서 설렘 어린 발걸음을 내딛는다.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선 도로가 이어진 제주 신시가지를 따라 걷다 보면 벚꽃이 하늘을 가득 채운다. 벚꽃의 연분홍과 새싹의 연둣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따스하다. 화사한 꽃터널을 지나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착각 그 잡채다. 나풀나풀 벚꽃잎이 흩날리는 카페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향긋한 봄바람 속에서 커피 한 ..

제주살이 423: 유채꽃 너머 성산일출봉 · · 바람 따라 춤추는 유채꽃 바다 물결 제주의 봄을 노랗게 물들였네. 유채꽃이 가득한 들판 너머 우뚝 솟은 성산일출봉이여.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태양을 품은 웅대한 자태로 천 년을 지키고 선 그 모습, 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품었구나. 이른 새벽, 어둠을 뚫고 붉게 떠오르는 아침 해가 유채꽃 위로 빛을 흩뿌리면 황금빛 물결은 찬란히 빛나네. 꽃향기 담은 바람이 불고 속삭이듯 귓가를 스치고 바다 멀리 갈매기 날며 봄을 노래하는구나.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미소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도 온 들판을 가득 채운 채 유채꽃과 함께 피어오르네. 저 멀리 성산의 절벽 끝엔 파도가 하염없이 노래하고 시간이 빚어낸 바위 틈엔 자연의 신비가 깃들었네. 사랑하는 이여, 이곳..

제주살이 422: 산방산 유채꽃사이 보라색 꽃 하나 · · 매일매일 똑같을 정도록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라도 어떤 날은 말이야. 기름 한 방울이라도 더 짜내려고 꽉. 꽉. 쥐어짠 녹슨 무쇠덩어리 기계의 기괴함처럼 어떻게라도 좋은 문장 하나라도 뽑아내려고 머리카락을 쥐어짜며 지랄발광을 떨어본다. 귀신 옆에 옆에 서 있는 병신처럼 보일만큼 처참한 몰골이 되도록 믓찐 단어 하나 절대 떨어져 나오지 않았다. 나에게 글빨을 내려주소서! 라고 간절히 기도해 봤자 기도빨도 신빨도 1도 없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산방산 아래 노란 유채꽃이 피어난다. 그 노오란 유채꽃 사이 보라색 꽃 하나가 눈에 띄었고 하필이면 보색이라 세상이 평화롭게 보였다. · · 바람이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땅, 제주의 남쪽 끝..

제주살이 413: 일몰맛집 제주 법환바다에서 · · 일몰 보기 약속에 앞서 조금 일찍 밖으로 나와서 집 앞 작은 공원에서 사색을 즐긴다. 봄바람이 따스한 입김을 불어댈 때마다 하늘하늘 날리는 벚꽃 잎은 분홍색의 수채화 물감을 흩뿌리기 한 것 같다면 얼어 죽을 놈의 차가운 겨울 냉기에 동백꽃이 진자리마다 붉은색 유화물감이 뚝. 뚝. 떨어져 있는 듯하다. 하얀색 붓이 훑고 지나간 파란 하늘 아래 두껍게 겹칠 한 페이스트 기법으로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출렁이는 깊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나님은 아무 생각이 없다. 그렇게 산지 좀 오래됐다. 무튼 일몰 구경을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가, 나, 다 우리 셋은 해 질 녘 법환바다에 도착했다. 뒤늦게 참석한 라는 붕어빵을 들고 와 맛나게 먹었다. 우린..

제주살이 412: 눈밤 서귀포항구 · · "앞에 가는 사람 이쁜 x" 뒤에서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의리로 똘똘 뭉친 세 사람이 아니 눈사람 3이 정정당당하게 쓱. 걸어갑니다. 5,000보 이상 걸었을쯤 칠십리공원을 한 바퀴 돌아 서귀포항에 이르렀고 우리를 기다린 듯 갑자기 흰 눈이 눈앞을 가릴 정도록 마구마구 쏟아져내렸다. 축복인가? 은혜인가? 까만 밤 수천수만의 흰색 물감이 서귀포항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 위로 하얗게 흩뿌려진다. 눈앞 세상이 온통 흰색의 그림이다. 그렇게 우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얀 밤을 같이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 . '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임 (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동홍동) https://www.daangn.com/kr/group/rsv4o12ctk..

제주살이 393: 초간단 당근라페 만들기 · · 오늘은 초간단 당근라페 만들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물론 당근다이어트라는 건 안 비밀! 우선 토끼밥이며 말밥인 단근? 노놉! 당근을 얄쌍하게 촙! 촙! 촙! 채 썰어 놓고 소금 초큼, 통후추 조금 넣고 프라이팬에 기름 없이 후다닥 호다닥 데칩니다. 기호에 따라 밥 대신 빵에 넣어 먹을 거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에효~! 식빵이 없네요. 대신 소금빵이 있길래 이등분으로 배를 갈라 좀 전에 만든 당근채를 촵! 촵! 촵! 넣습니다. 이게 바로 바로 바로~~~오! 요즘 유행한다는 당근라페로 폼나지 않습니까?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아, 물론 기호에 따라 당근을 그냥 통으로 넣어드셔도 됩니다.ㅎ 하하 호호 근심 걱정한다고 달라질 게 없으니 차라리..

제주살이 390: 제주걷기모임 산책코스 일몰맛집 하라케케 · · 며느리도 모르고 시어머니도 모르게 제주 일몰맛집 하라케케를 가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남녀가 한 이불속에서 콩떡 팥떡 찾아가며 헐떡될 크리스마스이브날 할 일이 없어도 너어~~~무 없는 제주 걷기 모임 '동네 한 바퀴' 청춘남녀들을 위해 할 일도 더럽게 없어 급벙 했네요.ㅎ 짝 잃은 철새들 이 외로운 기러기들을 어이할꼬얌! 결국 느무느무 바쁘지만 어린양들을 위해 제주 걷기 모임 '동네 한 바퀴' 차은우가 냄새 펄. 펄. 나는 발 벗고 나섰지 말입니다.^^ 제주 걷기 모임 동네 한 바퀴 횐님들 쿵쾅님, 구르는 돌님, 그린님, 예술님, 나님은 갑자기 독수리 5형제가 된 상태로 합체가 되어 제주 법환바다를 그냥 걷다가 일몰맛집 하..

제주살이 382: 서귀포 바다 동네한바퀴 · · 오늘의 모이는 장소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앞에 앞에 앞에 화장실 앞이다. 모임 시간은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고 동네한바퀴 걷기에 소요하는 시간은 2~3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당근·말밥 회비로는 따뜻한 마음을 두 손 가득히 들고 오긴 바란다. 오늘의 주제로는 제주 그것도 서귀포 남쪽바다 법환바닷가 광장에 앉아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1곡 듣기이다. 음악 좋아하는 이웃님들 참가는 댓글로 참여해 주세요! 만약 30분 전까지 서귀포바다 동네한바퀴 참가자가 1명도 없을 시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 ㅠ.ㅠ 그래서 내가 준비한 노래는 '서귀포 바다 동네한바퀴'였다. 그런데 참가자들 모두 어찌나 저쩌나 말이 많은지 노래를 듣기는 커녕 그냥 서귀포 바다를 바라보며 ..

제주살이 379: 제주월드컵경기장(Jeju World Cup Stadium) 광장에 부는 바람 · ·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바람이 불 적마다 '덜덜덜 턱. 턱. 턱. 터~억!' 굴러오는 낙엽소리들마저 쓸쓸하게 느껴지는 11월의 밤처럼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걷기 모임 참가자가 아예 없네요.ㅠ.ㅠ 벙개 주최자로서 당연히 혼자라도 당당하게 걸어봅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캔디가 노래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탑돌이를 하듯 제주월드컵경기장 주위를 탑돌이 하듯 뱅뱅 도는 사람이 제법 많네요. 저는 법환바닷가를 얼른 갔다 올 거라서 마아 아쉽지만 82 남쪽으로 걸어갑니다. 중간~ 생략! 법환포구가 있는 제주바다는 검푸른 잉크빛으로 쉬이 물들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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