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444: 하논오름 노란창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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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푸른 숨결 속,
한라산 자락 아래 숨죽인 채 고요히 누운 하논분화구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이다.
수천 년 전 뜨겁게 타올랐던 화산의 줄기가
지금은 평온한 논밭으로 바뀌어 있다.
용암이 잠든 자리에 다시 생명이 피어났고,
검은 흙은 논의 젖줄이 되었다.
하논은 제주의 유일한 논농사터다.
척박한 돌밭이 아니라,
기적처럼 생겨난 이 넓은 분지에선 벼가 자란다.
수확의 계절이면,
이 땅은 황금빛 물결로 넘실거린다.
바다는 멀고 하늘은 가깝고,
그 사이에서 땅은 말없이 생명을 품는다.
이곳에 서면 사람은 자연 앞에 겸허해진다.
불의 땅이 물의 터전이 되었고,
고요한 그 변화 속에서 사람은
뿌리를 내리고 삶을 지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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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제주 걷기모임
(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서홍동·동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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