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446: 6월, 한라산 윗세오름 철쭉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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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한라산 윗세오름은
진분홍색 철쭉으로 물든 하늘 정원이다.
그 핑크빛 철쭉이 물든 산 능선 위로
두둥실 떠오른 햇님은
초여름의 뜨거운 설렘을
온 산에 은혜로움으로
마구마구 퍼뜨립니다.
바람은 한라산의 숨결을 실어 나르고,
그 속에 실린 구상나무의 쌉싸름한 향은
걷는 이의 가슴 깊은 곳을 아련히 적십니다.
흙길 위, 바위 틈 사이로도
꿋꿋이 피어난 철쭉꽃들은
마치 고요한 열정처럼,
그 누구보다 단단한 아름다움으로 빛납니다.
저 멀리 펼쳐진 오백나한 바위들은
마치 철쭉의 화관을 쓴 산신령들처럼 보이고,
하늘과 맞닿은 능선은
붉은 물결로 일렁입니다.
철쭉은 그냥 피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난겨울의 눈 속에서 꿋꿋이 기다려온 생명이고,
봄을 지나 여름을 부르는 자연의 시계입니다.
그 진한 색은 단지 화려함이 아니라,
한라산이 우리에게 건네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잠시 멈춰 그 철쭉꽃 앞에 서면,
세상의 속도가 느려지고,
마음은 다시 고요를 배웁니다.
영실코스의 6월은,
철쭉과 구름과 바람이 어우러져 완성한
한 폭의 불투명한 수채화입니다.
그 속에서 자연과 나는
살아 있음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한라산은 오늘도 그렇게,
철쭉의 붉은 숨결로 나의 마음을 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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