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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10: 새벽바람(Dawn Wind)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2. 9. 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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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10: 새벽바람(Dawn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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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법환 바다에서부터
힘껏 달려와
냅다 문을 
쿵~!
차고 들어온 놈이
내 두 눈과 찌릿하고 마주치자
쏜살같이 창문으로 도망쳤다.

덜커덩~! 
 
이게 뭔 일인가? 싶어
화들짝 놀래
잠이 다 깼다.

비몽사몽에 
창문을 닫고 
침대 자리에 누우니
이번엔 
이방의 사촌뻘 되는 모기가 
귓가에 잉잉 날아다니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거기다 한술 더 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발정 난 고냥이가 
창밖에 서 있다.

쉬지 않고 창틈을 
헤집고 들어오려는 앙칼진 소리에 
잠을 못 이루어 뒤척거린다.

왜~앵! 

원망의 신음소리였고
신세 한탄의 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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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바람
제주살이 #110: 새벽바람(Dawn Wind)
새벽바람
제주살이 #110: 새벽바람(Dawn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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