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108: 원형탈모 빵꾸 땜빵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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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빵꾸
바로 즉시 땜빵해드립니다.
SNS에서 자동차 타이어 빵꾸 때우듯
머리에 나 있는 땜빵을
새까맣게 채워주는 동영상을 보자마자
빵~! 터졌다.
ㅋㅋㅋ
80~90년대 광고 일러스트에서
그림 그릴 때 쓰던 에어브러시 건으로
본인에게는 감추고 싶은 부위를 싹. 가리니
감쪽같이 안 보이는 게
'땜빵을 찾아라!'
숨은그림찾기가 따로읍따.
어쨌거나 저쨌거나
흉이나 탈모 부위를
쓱. 감춰주는 판매 능력에
입이 떠~억! 벌어진다.
잘 생긴 청년은
뭘 해도 잘 되지!
부럽 부럽~!ㅎ
샴푸만 하면
그냥 잘 지워지는 수채화 컬러인지
잘 안 지워지는 아크릴 컬러인지
암을 유발하는
피부에 백해무익한 염색 염료인지 몰라도
'오~! 천잰데?' 싶다.
그러고 보니 나야말로 에어브러시로 그림 그리던 사람이라
이런 거 정말 잘하는데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했는가? 싶다.ㅎ
그래서 이런 사업을 하면
참 잘할 거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젠 동전 크기 원형탈모나 부분 탈모 걱정 마세요!'
'싹. 다 칠해드립니다.'
혹자는 말한다.
"미친 거 아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심는 걸 두렵고 무서워하는 탈모인들을 위해
내가 직접 아크릴 붓으로
털 하나하나를 싹. 그려
'털 부자로 만들어주는
머리카락을 세밀하게 그려드립니다'
이 사업도 존마이 괜찮을 듯하다.
"나 이래도 되는꼬얌?"
노심초사해서 하는 말인데
탈모님들 옛말에도 있잖아요.
'호미로 막으려다 가래로도 못 막는다'고
피부에 안 좋은 염색용 컬러를 사용해
임시 방편으로 원형탈모를 감출 게 아니라
더 큰 일이 생기기 전에
꼭.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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