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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11: 제주 김정문화로 귀신바람(Ghost Wind)
.
·
오늘부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찬이슬 맞으며
아침 산책을 나왔더니
이게 웬 떡이냐? 라며
기다렸다는 듯
가을바람이
머리채 쥐어 잡고
좌우로 흔들어
바닥에 패대기를 친다.
어익후~!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감싸고
가로등마다 매달려 펄럭이는
가을 콘서트 현수막을 지나쳤다.
귀신이라도 있는지
일정한 간격으로
다리 모아 뛰어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린다.
툭.
툭.
툭.
등짝에 식은땀이 나고
머리카락이 쭈삣섰다.
너어~~~무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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