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31: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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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레비안 베이에 간다고
아침 6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용인에 갔으나
차가 막혀
오전 11시에나 입장했다.
우린 롤러코스터를
1번 타려고
1시간 내내
온종일 줄을 서서
우리의 순서를
오래오래 기다렸었는데,
짠~!
어디선가 나타났는지
온 몸에 문신을 한 얘들이
우르르~
앞줄로 끼어들어
5분 만에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를 탔다.
세상 세상 어이없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벙진 모습으로 바라보는데
그중 한 도그베이비가
잠깐을 기다리면서 하는 말이
"씨~여덟, 졸라게 기다리네~!"
혹시 나는 혹시 나.
역시 나는 역시 나.
배두 나는 배두 나.
유인 나는 유인 나.
이런 상황에
웃기게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열 색히도 한 색히도 1도 읍는뎅,
여친이 친히 나서서 욕하는걸
간신히 손으로 입을 막고
온몸으로 막아서느라
진땀에 구슬땀 뺐다.
휴우~
십 년 감수했네!
다신 봅슬레이 안 타야지.
내가 내가
두 번 다시
봅슬레이를 타면
사람이 아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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