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300: 꼬부랑 동백 숲길 거제도(巨濟島, geojedo) 공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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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체험낚시 1시간 前
아이들과 함께
공곶이를 둘러보기로 했지 말입니다.
재빨리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어느 블로그 글을 보니
공고지가 느무느무 이쁘다가 해서
아주·정말·진짜 그런 줄 알고
왕복 3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공곶이를 향해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올라가니
대략 10분 정도 걸린 듯합니다.
와현(臥峴) 해수욕장을 스쳐
마을 안쪽으로 거무틔틔한 곳
언덕 깊숙이 들어가면
'예구(曳龜) 마을'에 닿고,
작은 뒷동산이 하나 있길래
그곳을 향해 오르다 보면,
눈앞에 '내도'(內島)가 뙇! 다가서는데,
그 밑자락이 바로바로 바로~~~오
'공곶이'(鞏串)입니다.
경사가 심한 이곳에 돌담을 이리저리 쌓고,
한 땀 한 땀 돌계단을 만들고
화초를 심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었는데,
이곳은 부부가 평생 힘을 합쳐
계단식 다랭이 농원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가파른 땅에 돌을 모아 쌓고,
그곳에 화초를 기른 인간승리의 현장이며
인간극장에 나오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역시나는 역시나군 여윽시
동백숲 계단길을 내려와서 보니
발목과 무릎이 안 좋아
다시 올라가기가 까마득하게 느껴져
예구마을 방향이 30분이라고 되어있는 푯말을 보고
그쪽 방향으로 정하고 나니
낚시 체험 시간에 쫓겨 계단으로 올라가는 게 싫어
예구마을 방향으로 뛰다시피 걸었네요.
울창한 나무숲 아래, 돌담 사이로
비 사이로 빠져나가듯
얍삽하게 빠져나가 해안에 이르면,
동글동글한 자갈이 깔린 해변이 나오는데,
몽돌 빛 광택이 빛나는 것은,
원시림을 스쳐간 맑고 푸른 해수(海水)가
시나브로 문지른 덕인지
은밀하게 위대하게 만진 탓인지
이곳이 바로바로 바로~~~오
환상의 섬. 소녀야~!
아니 아니 윤수일입니다.
출구로 나오자마자 와현유람선착장으로 고고~^^
다행히 배 타기 5분前에 도착해서
마침내 배낚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오늘도 나님의 옆에 옆에 옆에 있던 시인(詩人)이
한마디 두 마디 세 마디 하네요..ㅎ
'가파른 다랑이밭 수선향 진동하니
꼬부랑 동백 숲길 규수(閨秀) 걸음 사뿐 대고
한적한 돌담길 해안 고사리손 몽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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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巨濟島, geojedo) 공곶이
http://place.map.daum.net/25049908
공곶이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87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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