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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64: 김솔거의 벽화(壁畵, wall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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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흰 눈 내리는 그날
잘난 척 있는 척 다하려고
솔거의 벽화처럼
상가 벽에다 시를 썼다.
그 나라에는
사랑이 있다.
그러나,
그곳은 춥지.
그 나라에는
평화가 있다.
그러나,
그곳은 외롭지.
아주 하얀 눈밭 위에도
따끈따끈한 걸로
세례를 주는 것도
결코 잊지 않았다.
춥지 않게
쑥쑥 잘 자라고
무럭무럭 잘 크라고..
이후 흰 눈들이
하나, 둘..
벽화에 부딪혀
눈 떡이 되었고
그것을 나중에
백설기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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