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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그림일기 154: 나 홀로(alone)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3. 9.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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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154: 나 홀로(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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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느라
주위에 걸음마를 배우던 생물들이 
하나 둘 모두 떠나고 
도시의 퇴색한 낙엽마저 
떨어져 내리는 것을 
난, 익히 알지 못했다. 

어둠에 물든 집들은 
아무 말없이 조용히 잠식당하고 
불빛은 차갑게 느껴지는데,
네 일만 하는 
네가 세상 미웠다.

같은 공간일지라도 
내게 조금 더 가깝거나 멀거나
무심한 너는 알지 못하기에


이제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없고 
언제나 혼자이기에


그래도 웃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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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나   홀로

 


ps: 그림일기는 예전 그림에 글만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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