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309: 하논오름 노란창포꽃에서 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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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돌이인 나님은
모처럼 토요일 휴무를 통해
제주 오름 동호회 제탐사 횐님의 1명으로
하논오름 탐방에 참가한다.
요기요! 는
차량 지원 없이 갈 수 있는 곳이라
이마트 앞에서
하00 모임 방장을 만났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제탐사 방장 하00님은
만나면 즐거운 친구 같은 오름 모임은
나 몰라라~ 내팽개쳐놓고
마음이 콩밭에 가있어
아니 텃밭에 가있어
다~앙근 텃밭모임만 왕성하게 하고 있다.
미워~!
8시 30분에
버스정류장에 뙇! 도착한
18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서홍동 하논오름으로 순간 이동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지금 하논오름에는
노란 창포, 데이지, 낮달맞이, 찔레꽃, 멀구슬꽃, 감꽃, 인동초...
꽃들이 마구잡이로 방긋방긋 피어있다.
하얀 꽃 인동초보다는
누군가 슬쩍 다녀간 흔적이 남은
노란 꽃 인동초가
달다는 건 안 비밀!
일렬종대로 종모양의 꽃송이가
다닥다닥 붙어 핀 디기탈리스(Digitalis)
옆에 옆에 향기를 뿜뿜 내뿜는 낮달맞이 꽃이
풍경소리마냥 저희들끼리 부딪치며
핑크빛 자태를 뽐낸다.
초록초록한 비파나무 열매를 보니
살구색으로 익으면이라는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잔뜩 고인다.
5월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을 보니
모호한 관계 후 담배연기처럼
세상세상 희뿌옇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너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속마음과 달리
타인에게는 돈질과 물질 부족한 현실성을
은근슬쩍 덧빵처리해서 말한다.
하논오름 탐방 두어 시간 동안
제탐사 횐님께서
제주도민은 삼보 이상은 차를 탄다는
삼보승차 한자성어가
하루종일 귓가에 달라붙어 떠나질 않는다.
하논오름 탐방 후
5월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텃밭 구경에
사랑을 가득 담은 농부의 시원한 물줄기가
상추, 근대, 방울토마토, 머위에겐
은혜롭게 들리네요.
썸 타는 산타는아저띠는
텃밭에서 몇십 미터 떨어진 곳
감나무가 서있는 낮은 담장아래
그늘막에 자리를 정하고서
떫은맛이 나는 감꽃 하나를 입에 물고
시 한 편을 읊어본다.
이 길이
노오란 너에게로
가는 길이라면
차라리 좋겠다.
너를 만나고서
내 인생은
새로 시작됐다는 걸
성은 안이요
이름은 정감
안. 정. 감.
넌, 회피, 불편, 부담
그 자체의 노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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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논분화구 방문자센터
제주 서귀포시 일주동로 8823 (우)63570
https://place.map.kakao.com/1578790060?referrer=daumsearch_local
'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임(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동홍동)
https://www.daangn.com/kr/group/rsv4o12ctk9i/?utm_medium=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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