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316: 바라던 바다 사계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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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할 때
사계해변에 찾아가면 힘을 얻는 거 같다.
때가 때인지라
산방산을 바라보며 달리는 길가엔
아롱다롱 색색의 수국이 피어있다.
흐음, 아름답다.
돼지바에 붙어있는 초코 크런치 같은 색상의 바위에
나 홀로 털썩 걸터앉아
하나는 너무 외로워서 둘이라는 형제섬을 바라본다.
문득
너는 잘 살고 있는지
너는 뭘 하고 있는지...
그녀가 보고파진다.
그리움, 미련, 상실, 우울...
헤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한 연인처럼
잦은 말다툼을 했던 그때
다시 예전처럼 친구사이로 잘 지내자는
말이라도 내가 먼저 꺼내볼 걸 그랬나? 싶다.
반복되는 언쟁에
상처만 남은 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말도 못 하고 끝낸 게
내내 미련이 남고 후회가 된다.
따듯한 오후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니
쥐구멍에 볕 들 날이 있듯
그녀에게서 따뜻한 연락이 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저 멀리서 나를 향해 점점 다가오는 파도처럼~
그렇게
바람은 바다의 출렁임을 만들고
너는 나의 마음을 세차게 흔든다.
만약 나에게 영혼이 있다면
파도의 너울거림에 흰 포말로 부서지는
하얀 입자 같길 바라던 바다.
사계바다.
"많이 힘들었지?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늦잠도 자고
브런치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도 읽고 바다도 보고 있으니
정말 휴일을 휴일답게 보내는 듯하다.
매일매일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헛된 망상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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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해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https://www.visitjeju.net/kr/detail/view?contentsid=CONT_000000000500274#
사계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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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해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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