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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41: 서귀포 대륜동 파란하늘에 '새가되어 날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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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대륜동
파란색 벽에
똥칠을 하듯
흰색의 치약을 길게 쭈~욱! 짜놓은
수직의 하얀 선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송골매의 '새가 되어 날으리'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게 된다.
'나는 사랑 찾아 떠나는
한 마리 새가 되리
나는 사랑 찾아 떠나는
한 줄기 바람 되리
끝없는 방랑 속에도
끝없는 고독 속에도
나는 사랑 찾아
한 줄기 바람 되어 떠나리
새가 되어 날으리
높이 높이 날아서
내 님이 계시는
그곳으로 가리라'
송골매의 연주에 배철수 목소리도 좋지만
노래는 '새 가수' 오디션프로에서
박다은이 부른 '새가 되어 날으리'가
기승전결이 있어 퍽이나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락이 좋은 이유는
돼지비계로 기름칠한 듯한
기교를 뽐내는 장르의 목청보다
담백해서 좋다.
그건 아마도
허구한 날
비가 오는 우중충한 잿빛의 날씨처럼
아쉬움만 남는
짧디 짧은 만남보다는
매일매일 보고픈
파란색 하늘에 흰구름처럼
보고 또 봐도
봐도 봐도 좋은
긴 긴 만남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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