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emart24)와 함께하는 7월 여름산 등산챌린지

이마트24(emart24)와 함께하는 7월 여름산 등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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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아차산, 청계산, 도봉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응봉산, 불암산, 수락산, 대모산, 개화산
그 서울 15대 산 중 택 1 하여 등산하면
포카리스웨트 캔 240ml를 준단다.

당근·말밥
프로스펙스(prospecs) 캡모자·
프로스펙스(prospecs) 트레이닝복·
프로스펙스(prospecs) 운동화를 신은
등린이·산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나야
늘 그러하듯이
15대 산 중에 
홍제동에서 젤 가까운 동네 뒷산 
안산을 선택해 집중하기 위해
어두운밤 고요함밤 산에 갔다.

매일 이른 아침에 
2시간 이상 
당당하게·씩씩하게 걷고 있는데
이놈의 무좀에 걸리니까 
불편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럼 몇 개인데?"

"딱. 3개다."ㅎ

첫째, 걸을 때 아프다.
둘째, 가만있으면 가렵다.
셋째, 보기 흉하다.

까칠까칠 거슬리는 발 뒤꿈치 각질화로 인한
육상선수의 발(Athlete's foot) 
즉, 무좀 때문에
무엇보다 일단 걷기가 넘나 불편해졌다.

도대체 오또케 생겨먹어 가지고 그런가 하면?

첨엔 발 주위에 약간 수포가 생기고 가려워진다.
나름 연고를 바른다고 척. 척. 처바르는데
점점 딱딱한 굳은살이 생기더니
지가 무슨 소쩍새라고 쩍. 쩍. 거리는지
밥 먹는다고 쩝. 쩝. 거리는지
무튼 쩍. 쩍. 갈라진다.

살이 딱딱해지고 갈라지면
양말이 걸려 찢어지거나 뜯겨 나가 개짜증이다.

그래서 
철판처럼 딱딱하고 까칠까칠한 
발 뒤꿈치 각질 제거를 신속·정확하게 하기위해
바로 이거 숫돌로 
아니 각질 분쇄기로 
발바닥 여기저기 굳은살을 수시로 제거한다.

사실 갈아주는 그 순간만 매끈하지 
담날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지들끼리 이리저리 갈라치기 경쟁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전 무좀 연고를 바른다고 듬뿍듬뿍 처바르는데
더럽게 귀찮고 피곤해
깜빡 잊고 자는 경우가 더 많은 게 함정.

그러다보니 평생을 무좀과 동반자 
아닌 동반자처럼 동행하고 있는 것이다.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이 연고 저 연고를 듬뿍듬뿍 발라주는데
좋아지긴 커녕 볼꼴 못볼꼴 더 보게 된다.

요즘처럼 심할 때면 뒤꿈치가 
모세의 기적 진도의 바닷길처럼 쭈~악! 갈라져 
걸을 때마다 쓰라리고 피도 나 
한달에 한번 달거리 하는 것처럼
양말을 빨갛게 물들인다.

세상세상 좋다는 이 연고 저 연고 다 써보지만
연고로는 더 이상 무좀 상태가 나아지질 않고
상태만 점점 안 좋아지길래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듯해 
피부과 쪼르륵 달려갔다.

피부과 키다리 김의사는 
요즘 무좀 연고가 잘 나와 
00연고가 효과 만점이라고 추천한다.

"6개월 넘게
00 연고 & 00 연고 
아침·저녁으로 바르는데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네요!"

"아, 그래요.
그럼 피검사를 하고 
상태 상태 확깬 상태 봐서 
먹는 약 처방할게요."

이틀 후 

월래 원래 강원래 
간덩이가 붇거나 싸가지가 없으면 약 처방을 못하는데
다행히 간수치가 너어~~~무 좋고 쌩쌩해 
항진균제를 복용해도 된다고 해서
1일 1약을 먹게 되었다.

비타민제도 오메가 3도 아닌 고작 무좀 때문에 
2~3년마다 처방전을 받아 
약을 먹으니 좀 민망하다.

좀 촌스럽겠지만
전에는
'점심을 든든히 먹고 믓찐 일 해야지! 가
지금은
점심을 든든히 먹고 무좀 약 먹어야지!'
가 웃기게도 내 생활신조가 되었다.

더운 건지 무좀약 때문인지 
식후 졸음이 따닥따닥 잔뜩 달라붙어 
눈꺼풀을 무겁게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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