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그림일기 #44: 그늘진 창백한 얼굴(a whiter shade of pale)
·
·
하나님·부처님·공자님 찾아가며 
다시 1번 살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마음속으로 맹세까지 했다.

모골이 송연한 등짝과
아까부터 줄곧 참느라
식은땀이 흐르는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하다 못해 
이제는 창백해진 상태였고

어찌어찌하여 화장실까지 
천신만고 끝에 찾아왔고 
죽을 둥 살 둥 똥꼬에 힘주고 
종종걸음으로 
후다닥 들어왔기에

너무나 급한 맘에
앞·뒤 가리지 않고
화장실 문을 
확~!
잡아당겼는데, 

"엄훠나!"

웬 女子가 나를 
놀란 토끼눈으로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죠! 

그녀는 
너어~~무 이뻤고, 
더 더구나 
엉덩이는 
음~~청 아름다웠습니다. 

"죄송합니다!"

얼른 문을 닫았지만
미안한 마음을 
꼭 전해야 해서
다시 門을 열고 
인사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뿔싸~! 
여긴 여자화장실이었고
그 순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랄까?

"안돼~~!!"

우르르 쾅! 쾅!

 

그림일기 : 그늘진 창백한 얼굴(a whiter shade of pale)
그림일기 #44: 그늘진 창백한 얼굴(a whiter shade of pale)


·
·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https://www.youtube.com/watch?v=Mb3iPP-tHdA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