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315-1~2: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여근석 여자바위와 나무 구멍

걷고 사랑하며 #315-1~2: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여근석 여자바위와 나무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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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여근석 여자바위

인근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밑 바위라고 부른답니다.

여성의 성기와 흡사한 형상을 하고 있어 
옛날에는 아이들을 
절대·네버·네이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흐음...

이 바위에 돌멩이 하나라도 끼어있으면 
마을 남정네들이 바람을 피워 
과부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었고,
동네 처녀들이 모두 바람이 나 
동네 미혼모가 늘어난다는 속설도 있어,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처럼
더럽게 할 일 없는 사람이
바위를 지키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위 둘레에 가시나무를 겹겹이 심어 
동네 처녀들의 접근을 아예 막았다는 
아무에게도 쓸데없는 유치 찬란한 썰도 전해집니다. 

남근석이나 여근석을 
일종의 토템으로 기능하여 
잉태와 다산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자 바우 거시기 크기가 
커도 워어~~낙 커서
내 몸 전체를 사용해도 안돼 
머리 쳐 박고 수영이라도 해야 할 듯합니다.  

다행히도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남자 바위와 여자바위가 있어 
서로가 속궁합이 잘 맞아떨어져 
사람들에게 해코지 같은 별일이나 
큰일, 집안일은 
네버·네이버·다음도 전혀 없나 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크기로 봐서는 아까 남자 바위 하고 

"응. 응. 응."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자연의 오묘함에 두 눈이 휘둥글레 집니다. 

"허. 허. 허. 허. 허."

 

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여근석 여자바위

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여근석 여자바위

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여근석 여자바위

 

 

 

 

 

2.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나무 구멍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꼬맹이들은 이누야샤의 필살기 
'바람의 상처'를 연신 외칩니다.
 
이게 다 
자기의 장풍으로 생긴 거라고 
나무의 크고 작은 생채기마다 
지들의 조막만 한 손을 대어 
그 크기를 가늠해 봅니다.

그러고 나서 뭐가 그리 좋은지 
저희끼리 낄낄 웃어보지만
남사스러운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실상 이쁜 나무, 잘 생긴 나무, 마른나무, 뚱뚱한 나무를 다 떠나 
모든 나무라는 나무는 
크고 작은 상처가 하나하나 생길 때마다 
얼마나 몸서리치게 아펐을까 싶네요!

별안간·갑자기 
마눌님이
자꾸 구멍만 찍고 있다고 뭐라 그러길래
 
"내가 언제 구멍만 찍었냐?
그냥 관심이 많을 뿐이고!"
라고 얼른 말합니다.

다소 아쉬움에
눈길 한 번 더 던져주고
다시 한번 아래를 
은근슬쩍 만져 보고 지나갑니다.

"나무님아~ 안녕!"

언제 또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부디 건강하게 잘 살게나!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나무 구멍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나무 구멍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나무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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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SeoulDullegil) 1-2코스 수락산·불암산 : 7.1km / 3시간 10분 / 당고개역 ~ 화랑대역
http://gil.seoul.go.kr/walk/course/dulae_gil.jsp?c_idx=1#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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