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고 사랑하며 #211: 홍제동 고은산 접시꽃(Hollyhock) 포텐 터지네! · · 뜨거운 가슴과 다르게 냉철한 머릿속에는 너무 덥다는 생각 때문이지 헛 것이 흰머리 마냥 얼핏 설핏 보이나 봅니다. 며칠 동안 쏟아붓던 비가 거짓말처럼 싹. 멈추자마자 누군가 새총으로 쏘아 보냈는지 갑자기·별안간·순식간에 하늘 위로 해님이 쨍~~ 하게 솟아오르다 멈추었습니다. 키 작은 난쟁이가 쏘아 올렸는지 아니면 힘에 부친 노인네가 던졌는지 높이 떠오르지 못하여 대낮을 뜨겁게 뜨겁게 불 댕긴 것이 마치 달고나를 달구듯이 달. 달. 달. 달구고 있나 봅니다. 것도 아니라면 습한 방안을 덥힌다고 구들장에 장작을 태우는 건지 몰라도 이 시간 이후로도 홍제동 고은산 놀이터에는 빨간색의 태양과 하얀색의 태양들이 뜨고 지고를 반..
걷고 사랑하며
2021. 11. 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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