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고 사랑하며 #233: 홍제천 다시 오리(Duck) · ·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소문난 곳에 먹을 것 하나 없다는데도, 말에 발이 달렸다고 천리마(千里馬)인지 만리마 속도(速度)인지 뭔 땜시 인지 잘 모르겠지만 소문이 어찌나 빠른지~ 그 잠깐 사이에 오리가 10마리 정도 잉어가 20~30마리 정도 비둘기가 10~20마리 정도 모여들어 그거 하나 서로 못 먹어서 먼지가 풀. 풀. 나게 서로 밀고 댕기고 콩 볶듯 안달을 볶는 중이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쬐끄만 여자 아이는 노래를 부른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어른 손~ 아이손~ 자꾸만 손이가~! 오리온 고래밥~!" 주홍빛 새우깡 봉지에서 고래밥을 하나씩 하나씩 홍제천(弘濟川)에 던질 적마다 오리와 잉어와 비둘기가 고래밥..
걷고 사랑하며
2021. 12. 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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