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일기 #112: 염색(dyeing) · · 머리 나쁜 것들이 꼭 염색한다 라고 침을 튀겨가며 입버릇처럼 말하던 내가 오늘 머리카락에 세상세상 빨갛게 물을 들이니까 꼭 닭대가리 같은 게 정말·아주·많이·Vㅔ리 쪽팔렸는데, 그러고 보니 언제 내가 공부를 잘했었던 적이 1번이라도 있었던가? 싶다. 사실 공부를 졸라 못해 심심풀이 땅콩처럼 담탱이한테 혼나던 생각이 떠올라 헛웃음이 다 나온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그 당시 나의 소원은 공부를 음~청 잘해서 뺨이라도 함 실컷 얻어맞아봤으면 싶었는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염색을 하면서부터 머리카락이 나빠졌고 분명 머리는 좋아졌다. 툭. 치면 구구단이 흘려 나오니까. 9*9=9 · ·
그림일기
2023. 4. 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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