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일기 79: 철새(migratory bird) · · 해마다 너라는 철새는 타인의 둥지를 찾아 방황했겠지? 위선과 거짓으로 완전무장한 채로 또 어디서 어리숙한 놈과 허무와 가증에 찬 뜨거운 사랑을 나누겠지. 그런 것을 증오하고 미워했던 내가 사랑이라는 명제 아래 내게 남아 있지도 않는 사랑을 위선과 거짓으로 말끔히 포장하여 또 다른 사람에게 몹쓸 놈의 전염병을 하나 둘 퍼트리고 있다. 그런 나에게서 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부끄러워 내게 가장 치사하고 더러운 색이었기에 나는 나 자신을 오려내려고 내 가슴에 끔찍한 자해를 하고 있다. 또 다른 네가 되어버린 너의 분신에게-
그림일기
2022. 11. 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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