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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51: 바람 맞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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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맞았다.
신경질적인 바람이
꽤나 성질 더러운 녀석이라는 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맞고 나니
뺨이 다 얼얼하다.
하나만 주면 정 없다고
바람을 맞았다.
말 안 들으면
귀퉁방망이를 맞는 건
그렇다 치지만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뺨 싸다구를 다 맞는지
속상하고 기분 나쁜 거는
어쩔 수 없나 보다.
한국인은 삼세번이라고
바람을 맞았다.
어느 정도 맞을 각오하고 왔다지만
인정사정없이 바람을 맞았다는 생각에
코끝이 찡하게 울컥했다.
김승진의 '핑 도는 눈물'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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