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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53: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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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듣거나 보기 위해서는 아니고 
심심풀이 땅콩으로 TV를 틀어놓았다.

KBS joy채널에서
파고 파고~를 열라 외치는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
물에 빠진 공을 
뜰채로 줍는 개를 보고 있노라니 
지능이 나보다 월등히 좋아 보인다.

부럽부럽

공놀이를 하다 연못에 퐁당~! 빠진 공을 
뒤뚱뒤뚱 걸어가 주우려고 허우적거리는 아이가 
시청자 입장에서도 위험해 보이는데
개님이 보기에도 대단히 위태로워 보였는지
마당 한구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세퍼드가 냉큼 달려와 
아이의 옷을 덥석 물고 뒤로 뒤로 질. 질. 끌어낸다.

"모야 모야"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애기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 있는 사이
벽에 세워져 있는 뜰채를 향해 
잽싸게 달려간 셰퍼드는
지금 당장 '내가 꺼내줄게!'라고 말하듯
황급히 뜰채를 물고서 
헐레벌떡 연못으로 뛰어간다.

뜰채로 물에 빠진 공을 
단박에 줍는 걸 보아하니
예사롭지 않은 게 보통이 아니다.
물론 사람은 아니다. 개님이지.

사실 이 놈의 세퍼드가 
밥상도 차릴 수 있는데
평소 귀차니즘으로 주인을 부러 먹기 위해
평소에는 일부러 아무것도 하지않는 거라고 본다.

"원 플러스 원 하나 더"를 외치는 화장품 가게 앞 
상품 홍보 멘트처럼 
한걸음 더 나아가 
연못까지 두 발로 성큼성큼 걸어가 
손으로 아니 앞발로 공을 줍을 수도 있었는데
차마 그 모습까지 보여주지 않았으리라 
이 연사 심증에 물증까지 확신에 홧김에
목 놓아 외칩니다. 

여러분도 다 알고있겠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집 지키는 개 셰퍼드(Shepherd)는 
양치기, 목동, 보호자라는 개 품종 영어 이름이다.

그 개늠이 사람보다 더 똑똑하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
당근말밥 개님이라고 존칭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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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개님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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