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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52: 밤하늘의 달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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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달 언저리에
둥그렇게 생긴 무지갯빛 테두리,
달무리 한가운데 반달을 보고
너도나도 울부짖는 동네 똥개들.
한 마리의 개가
달무리를 보고 짖자
실체를 보지 않은 백 마리의 개들이
아무 생각 없이 따라짖는다.
행여 깜깜한 밤하늘에서
감이라도 뚝. 떨어지길 바라나 보다.
"야, 시끄럽다.
조용히 좀 해라!"
꽥! 소리질러보지만
부메랑처럼 나에게 돌아오는 건
"아~오!(뭔 개솔?)"
개가 개놈에게 개색히라고 한다.
자고로 개는
도둑을 잡고자 짖어야 하거늘,
주인도 몰라보고
세상 시끄럽게 짖는다.
달을 보라고 하니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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