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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98: 어머니(母,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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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본가에 가면
안마라도 꼭. 해드려야지 생각하며
단숨에 부모님 집으로 달려가지만,
늘 그러하듯이
부모님 집에 가면
편안하게 쉬거나
잠만 자다가 온다.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가족의 건강과 사업 등등
편안하게 잘 지내는지 그렇지 않은지
안부를 물으며,
내 두 손 가득히 김치와
밑반찬을 쥐어 주셨다.
그럴 때마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어머니의 얼굴을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대체 나라는 인간은
부모님에게 해드리는 것 없이
언제나 받기만 할까?
늘 따뜻하고,
늘 정겹고 ,
늘 편안한
나의 고향,
나의 집,
나의 어머니에게
늘 죄송스러운 맘뿐이다.
난,
그것을 잘 알면서도
해맑게 웃으며
응석만 부리는
7살 철부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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