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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98: 제주 고사리·쿠사리·542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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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비밀을 무덤 속까지 갖고 간다는 
고사리가 많이 있는 장소 
나만의 시크릿을 공개하겠다는 미00님 인도로
바로 그 장소에 갔다.

며느리도 모르고 시어머니도 모르는 곳!
삶의 체험현장 고사리 뜯는 곳이라는 말에
가슴이 콩. 콩.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비밀의 장소,
시크릿에 왔다.

앜~! 여기가. 바로 그곳?

성읍과 표선 어디쯤이라고 말은 못 하겠고
또한 출처나 출신을 
성읍이라고 해야 할지 표선이라고 해야할지 알쏭달쏭!

무튼 진드기와 배암 조심하라며
가시덤불 속으로 쏙. 들어간 미00님과 달리 
소심쟁이 우리는 건빵 말고 안전빵으로 
길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어쩌다 어른 아니 고사리군을 만날 때마다
안다리 걸기로 슬쩍 걸어본다.

톡. 끓어지는 손맛을 느끼려고 
고사리 허리 기둥을 꺾어보지만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오구 당당하게 보이는 녀석을 
가끔 만나 땀을 뻘뻘 흘린다. 

그럴 땐 절대 당황하지 말고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계속 몰라도 되는
만지면 똑. 부러지리 무공을 펼치면 된다.

새벽 출장을 한 앞사람이 
이미 훑고 지나가서 그런지 
고사리가 1도 안 보인다는데
회귀할 때 보니 아까 그 자리 요기조기에 
고사리가 이래저래 또 있다.

그건 어디까지나 고사리 귀신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보는 위치에 따라서
고사리가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는 건 실례가 아닌지?

여하튼 한주먹 가득 고사리를 땄으니 이제 그만 가죠?

옵하, 많이 따오라고 댑따시 큰 봉투를 줬더니 
고작 2~30개 따오냐?라고 욕먹으면 오또케?

읍써! 앞서 간 사람들이 다 따고 1도 읍떠라고
이러면 혼나니까?

저 고비라도 잔뜩 따가 마눌 줄까요?
먹고 뒈지라고..."

낼부터 안 보이면 마눌에게 조올라 처맞다 
피떡이 되어 바닥에 늘어 붙어있는 줄 아세요.

미00은 키가 작아 쪼그리고 앉아 고사리 뜯어도 괜찮지만 
우리같이 키 큰 사람은 앉아서 뭘 하면 힘들죠.

뭔 개소리야?

어쨌거나 저쨌거나
꽃을 든 남자 아니 고사리를 든 남자 손에는 
수두룩 빽빽이 고사리가 있다. 없다.

개꿀 득템! 
고사리, go42, 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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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사리
제주 고사리
제주 고사리
고사리 아니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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