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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77: 난, 나의 길을 간다. 진정한 개썅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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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개를 쳐도 
아니 번개가 치는 비 오는 날엔
걷기 모임을 해보나마냐 
아무도 참가하질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네 한 바퀴 걷기 모임을 
후다닥 갑자기 친 거는 
혹시나는 혹시나 해서이다.

역시나는 역시나인지 
아무도 오지 않았고 
코빼기조차 안 보였다.

코털이 몽땅 다 빠진 느낌이다.ㅎ

다들 따따한 아랫목에 누워 
제주 멸치에 이슬이나 톡. 톡. 찌끄리는지 
참가를 종용해도 허공 속에 메아리처럼 묵묵부답!
 
출발 시간이 지나도 한참인 5분 지났기에~
걍~! 뒤돌아선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법환바다를 향해 부지런히 걸었다.

이젠 깜깜한 어둠도 무섭지가 않다.

옆에 옆에 옆에 어깨가 떡 벌어지고 
짤록한 가슴에 빵빵한 허리를 가진 
슈퍼우먼이 있기 때문이다.

어찌나 듬직한지 너를 믿습니다. 
아멘이라고 할뻔했다.ㅎ

같이 걸어간 건만 해도 고마워 죽겠는데
여자친구가 커피까지 사주었다.

"고마워, 형!"

"무시라?"

"돈 많으면 형이지?"

ㅋㅋㅋ

1+1 하나 더 덤으로 양갱이를 준다.
밤양갱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밤이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깜깜한 어둠속에서 3단 케이크 크림으로 다가오는 
법환바다 파도를 바라보며 
적잖은 신세한탄을 해본다.

긍정도 부정도 전혀 피드백이 없어
12시에 만나요! 
라고 옆을 보니 
출발점에서부터 핫둘핫둘 발맞춰 같이 걸어준 
긴 머리 그녀는 쌩까고 어디로 사라지고 
지금 나 홀로이다.

나 누구랑 걸은 거냐고?

치사 맞은 거 
그사이를 못 참고 내빼다니... 

죽으나 사나
난, 나의 갈 길을 간다.

진정한 개썅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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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썅마이웨이
개썅마이웨이
개썅마이웨이
개썅마이웨이
개썅마이웨이
개썅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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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걷기|산책|차한잔) | 대륜동 당근 모임

동네한바퀴는 동네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산책 모임입니다. 동네 걷기 산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수다, 차한잔,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 왕. 왕. 환영합니다. 비록 처음엔 1~2시간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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