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19-1: 인왕산(仁旺山, Inwangsan) 기차바위의 개님(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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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환희사 방면에서
인왕산(仁旺山, Inwangsan)으로 오르다 보니
나무 가지가 잘린 썩은 자리에
풀잎이 풀잎 풀잎~ 자라고 있고
개울물이 개울 개울~ 흘러내려오는데,
노랑 애기똥풀이 제일 이뽀!
시간을 기억하고 싶어
찰칵! 찰칵! 해보니
부엌에 부엌에
아니 아니 보게 보게
보케 현상이 나타나네요! ^^
백만 년 전에
네파(NEPA) 등산모자에서 네파(NEPA) 아웃도어에 네파(NEPA)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아주아주 큰 거인이었을 적에
심심하고 무료해서 새총 놀이하다가
인왕산 화강암에 꽂아 놓았던
소나무가 제법 멋지게 자라 있고
그 옆에는 고흐 횽님의 사이프러스 나무처럼
전나무가 잘 자라고 있어
"잘 있었냐고?"
괜히 잘 아는 척·있는 척·센 척도 해봤어요!
기차바위에서 홍제동을 바라보고 풍경을 찍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뒤돌아 서는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바둑알처럼 까맣고 하얀
흑백의 어마어마하게 큰 개님을 만나
깜딱! 놀랐습니다.
'모르는 개 약이다'라고
살금살금 뒤로 물러서며
"넌 모야? 어버버버..(송강호 버전)"
결국 뒤로 자빠졌지만
곧 정신 차리고 텀블링으로 일어났죠.
나님이 누구입니까?
서울 청춘태권도장·성인태권도장 ArirangTKD에서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태권도를
수련 중인 머찐남 아닙니까?
그래서 개님에게
"나 검은띠 유단자야!"라고
귓속말로 살짝 얘기해줬어요!
개님(dog)이 알아들었는지
나님의 입냄새에 놀랬는지 모르지만
걸음아 개님 살려라!라고
꼬랑지를 감추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내빼네요.
휴~! 다행이다 싶어요.
*인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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