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118: 제주 성산일출봉 옆 광치기해변가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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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 하니까
광남·광태·광식 오케이 광자매를 생각하는데
그런 거 아냐?
프로스펙스(prospecs) 캡모자·
프로스펙스(prospecs) 트레이닝복·
프로스펙스(prospecs) 운동화를 신은
등린이·산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광박, 비박, 똥박 하는 고스톱이 생각나고
광팔고, 광치고, 광 싸고
아니 똥 싸고..
이런 단어들만 머릿속에
둥. 둥. 머리속에 떠 다닌다.
아~ 난, 도대체 왜 이럴까? @.@
놀음 안 한지도
손 씻은지도
꽤 오래되어가는데
왜 이래?
그 순간 옆에 있던 꼬맹이 녀석이
왜 광식이 해변이라는 거야?라고 해서
또 한 번 배꼽 터졌땅!
ㅋㅋㅋ
광남·광태·광식처럼
사람 이름이 아니라
광. 치. 기.라고..
비석 치기는 들어봤어도
광치기는 어떤 놀이인지
전혀 모르나 봅니다. ㅎ
우리는 광치기 해변 건너편에서
물 빠지자마자
모종삽 하나씩 장착하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해변에 들어가서
조개를 마구잡이로 잡았다니까.
주먹만 하냐고 묻는다면?
헛소리 집어치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 아기자기한 것이
커 보았자 엄지 손가락 한 마디밖에 안돼!
너무 기대가 컸던 거 아니야?
나중에 종달리 해변 썰물 시간표 찾아서
모종삽 들고 계속 땅만 파 봐라?
내 말이 맞나? 틀렸나?
어디 어디 보자고! 에헴!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으로
성산일출봉에서 해안도로 따라 걷는 아스팔트 길을
대략 90분에서 2시간을 걸었던 것 같은데,
참으로 걷기 쉬우면서도 힘든 코스였습니다.
흙길이 얼마나 걷기에 좋은지
세상 세상 느낀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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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광치기해변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256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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