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121: 멧돼지들이 물을 마시는 하천의 입구 한라산 돈내코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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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돈내코탐방로
돈내코> 밀림입구> 썩은물통> 적송지대> 살채기도> 둔비바위> 평궤대피소> 넓은드르 전망대> 남벽앞> 갈림길> 방아오름전망대> 윗세오름
돈내코에
성인 태권도하는 사람 중에
과연 돈 내고 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혹시나는 혹시나군 호윽시 했는데
역시나는 역시나군 여윽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ㅎ
왜 돈 내고 가는 곳이라서 해서
아무도 안 오게 만드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돈 준다 코스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상 세상 올까 싶어
나 혼자 잼나서
저 혼자 썩소를 지어봅니다.
쵝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네이버와 다음에서
돈내코 탐방로를 쓱. 검색해 보니
돈내코란?
멧돼지들이 물을 마시는
하천의 입구를 돈내코라고 하네요.
서귀포시 지역에서 출발하는 유일한 코스인
돈내코 한라산 등반로는
탐방 안내소-평궤 대피소-남벽 분기점-윗세 오름 대피소까지 거리가 9.1㎞이며,
4시간 정도 걸립니다.
돈내코 등반로는 아열대부터
난대, 온대, 고산 지대 식물을 차례로 볼 수 있고,
봄철의 진달래와 철쭉꽃의 장군 아니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화산 폭발로 한라산이 생겨난 뒤 지금까지
비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남벽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세계 자연 유산 한라산의 가치를 입증해 주는
시원한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며,
평궤 대피소에 올라서면
섶섬과 문섬, 범섬 등 서귀포 바다가
한눈에 뙇! 들어옵니다.
안개 낀 것처럼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안 오는 걸로 되어 있는 서귀포 날씨만 믿고
오전 9시 정도부터 걷기 시작한
돈내코 탐방로에는 사람 1도 없었습니다.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지만 걸을 적마다
허공 속에 있는 거미줄 청소하며 지나간 마빡에는
하얀 거미줄이 수백 개는 붙었을 것 같은 기분같은 기분.
붉은색의 적송 지대가 나오기까지는
정말 계단만 죽으라고 오른 것 같았습니다.
소나무와 나무, 조릿대, 현무암의 계단..
1시간가량 지겹고 재미없는 걸으니
등짝이 땀이 줄줄 흘려 윗도리가 다 젖었습니다.
적송 지대가 나오니 소나무들의 생김새가
저마다 틀리고 다양해서 자동으로 시선이 끌려
오르면서 볼거리가 있어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둔비 바위 지대를 지나가
울창한 숲에서 벗어났는지 하늘길이 열려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생각에
가슴이 쫘~악 펴게 되었습니다.
남벽 앞에서 점심 겸해서
카카오 아니 아니 카오카오에서
샀던 빵으로 나님은
한 끼니를 해결하고
디저트로 제주 감귤을 먹고 또 먹고
추~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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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돈내코탐방로
돈내코탐방로 : 돈내코 탐방안내소→평궤대피소(5.3km,2:50분)→남벽분기점(1.7km,40분)
https://place.map.kakao.com/21627093?service=search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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