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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사랑하며 #128: 제주도(Jejudo) 한라산 어리목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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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어리목탐방로 : 어리목탐방안내소→사제비동산(2.4km,1시간)→만세동산(0.8km,30분)→윗세오름(2.1km,1시간)→남벽분기점

비록 돈내코로 올라왔지만 내려갈 적에는 
영실코스보다는 어리목코스로 내려왔습니다!

나님은 
대학생 때 와 본 이후 
첨 와보는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는 구두 신고도 
방~방~ 날아가듯이 올라왔는데, 
지금은 나름 틈틈이 
서울 성인태권도장·청춘태권도장 ArirangTKD에서
태권도 수련을 꾸준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걷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필 내 목도 네 목도 아닌 
어린애 목일까?라는
아재 개그를 갑툭튀 했더니 
애들 앞에서는 물도 못 마신다고~ ㅠ.ㅠ

혹시나는 역시나
역시나는 역시나
자라목, 기린  목, 염소 목... 
세상 세상 모든 목은 
입에서 다 쏟아져 나오네요. ㅎ

애들과 달리
사진 찍는다고 뒤쳐진 나 홀로
걷던 중
전망대에서는 
한국인 여자와 
외국인 남자가 
나님
프로스펙스(prospecs) 캡모자·
프로스펙스(prospecs) 트레이닝복·
프로스펙스(prospecs) 운동화를 신은
등린이·산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있으나 마나
지금 즉시 뜨겁게 불타올랐는지 
서로의 몸을 마구마구 비비고 쑤시고 
아주 난리도 그런 생난리가 없었습니다.

구경하는 내가 다 꼴렸고 
자리를 안 뜨고 은근슬쩍 곁눈질로 엿보는데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가는 게 
에휴~ 부럽기도 하고 
괜히 질투심이 활. 활. 불타올라 
구름과 안개 가득한 바람이 부는데도 
후~아!
느무느무 덥네요.

이건 아니다 싶어
그들을 지날 적에 
은근슬쩍 궁금해서 
톡. 톡. 건드려 볼까 싶어 
빤히 쳐다보는데, 
여자띠가 눈을 살짝 떠서 
나님을 
빤히 쳐다봅니다.

'이건 아니라고 봐!'

'맞다고 봅니다!'

'얼릉 가던 길 가라~ 색히야!' 라는
매서운 눈빛이 광선처럼 앞으로 쏘아져 나왔습니다. 
 
'음메~ 기죽어!'

내가내가 그까짓 눈빛에 진 게 아니라고
어영부영 사진 찍으면서 내려오는데,
고작 10미터 밖에 못 가서 뒤돌아보니
하다 하다 이제는 목책 길 한복판 위에서 
다시 엉켜 붙다 못해 자빠지고 겹쳐 2층 탑을 이루었고
뜨거운 키스를 설왕설래 들썩 날썩 연출을 하고 있네요.

하아...

구름인지 안개인지 
그 속을 뚫고 지나가는 길 내내 
이상해!
왤케 흥분되고 벅찬지
좋은 건지 싫은 건지 모르겠네요!
 
남녀 간의 사랑이 뭐라고?
내가 다 부럽냐고요.ㅎ

 

한라산 어리목코스
제주도(Jejudo) 한라산 어리목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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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Jejudo) 한라산 어리목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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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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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탐방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산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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