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나는 여기에 가을은 저기에 있고
나는 불광천에 가을은 홍제천에 와있다.
·
·
찬바람 불면 초코 라떼라더니
슬슬 찬 바람 불기 시작하니
핫한 라떼가 
아니 그녀가 생각난다.ㅎ

한 살 한 살 나이 들수록 우째 추운 게 
싫어도 너어~~~무 싫다.

따끈따끈한 구들장 같은 아랫목이 생각나
배를 바닥으로 향한 채
전기장판을 지그시 깔고 자게 된다.

"제발... 
그만해...
너무... 
무서워...

이러다가 
우리 
다 주거!"

은근슬쩍 내 몸에 붙어 있다 
따뜻한 장판 밑으로 피했던
오징어 바이러스가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전기장판의 오징어 개솔 정도는 
개무시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당장 추워 죽겠구만
전기장판 압사까지 걱정해야 하나? 싶다.

하기사 석사학위로 동양대 교수를 했다고
온갖 아는 척 있는 척 잘난 척 다하는 척척 석사 진석사가
로봇 뒤집기를 하는 걸 보고
로봇 학대라고 감정이입 능력 문제라고
게거품을 물고 개지랄 떨던데...

"전기장판의 수명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심각하게 징그럽게 걱정하자

하나님과 동기동창생인 마눌님 왈

"밥 잘 먹고 웬 흰소리냐?
별 미친 헛소리를 다한다."

욕만 오지게 지리게 먹다
화들짝 놀래 잠에서 깬다.

허걱~! 꿈이었다.

이거 지린 거 아닌가? 싶어
요를 살펴보니 
불행 중 다행으로 아무 일 없다.

"휴우~ 천만다행이다!"

봉긋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AM: 6시 

오징어 게임(Squid Game) 츄리닝 트레이닝복을 입고 
얼른 세수만 한 채 
홍제천에서 불광천까지 바삐 걸어간다.

출근 시간에 맞춰 
이 아파트나 저 아파트 입주민 너도 나도
따뜻한 온수를 사용하는지
사골국 우려내듯 뽀얗게 수증기가 올라오자
불광천에 물안개가 자욱하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걷기를 한다지만
이른 아침 
1일 1만보를 위해 
불광천변을 걷다 보면
아지랑이처럼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고혹적이고 인상적이다.

저 멀리 포장 이사라도 하는지
파란색 이사 박스가 쌓인 듯
보수공사로 파란색천으로 감싸 놓은 성미다리가 
웬일로 믓쪄 보인다.

만약에 저게 미경이 다리였으면 
넘나 섹시해서 아주 골로 갈 정도록 쥑일 텐데 싶다.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서양 등골나무가 
추위에 아랑곳없이
하얀색 군락을 이룬 것에 비해
손톱만 한 크기의 하얀 꽃은 
개망초는 아니고 
아니 개망초 맞겠지?ㅎ

무튼 가족으로 보이는 개망초 식구들은
일교차 10도 이상 기온 차이로 쌀쌀한 아침이라
오들오들 바들바들 떨고 있길래 
따뜻한 내 숨결로 호오~! 해주었다.

나 착하지? 으슥으쓱^^

홍제천에서 불광천으로 이어지는 커브길에는
알사탕처럼 맨들맨들한 대따시 크고 둥근 것들이
줄줄이 나열되어있는 곳이 있다.

이놈들은 드래곤 알로 추정되는데
어두운 잿빛의 대리석 질감의 껍질을 깨고 
불쑥불쑥 튀어나올 듯 같기도 하고 
아닐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만약 이것이 용알이라면 
당장 리어카라도 빌려와 
112 챙겨가면
팔아서 큰돈이라도 되지만 
그냥 부랄이라면
거 스짤데기 하나 없는 거라 
요걸 어찌 처리할지 심히 고민이 된다.ㅎ

혹시나는 혹시나군 호윽시 싶어
들어보려고 용을 써봤지만
역시나는 역시나군 여윽시
꿈쩍도 안 하길래 그냥 냅둔다.

가던 길 가는데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록 
어깨가 떡. 벌어진 
내부순환도로 다리를 보니 
피아노 건반이 꼼꼼히 그려져 있다.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나보고 피아노 연주를 하고 가라는 것이
마치 사막 한복판에 우뚝 선 피라미드를 지키듯 
여자 얼굴에 사자의 몸, 독수리의 날개를 갖고 있는 
그 뭐시기 수수께끼 같은 걸로 사람을
답답하고 곤혹스럽게 만든다는 스핑크스 같다.

아름다운 노래 없인 통과할 수 없다길래
피아노 연주곡을 
이 몸이 죽고 죽어서라도
직접 댕강댕강 퉁. 퉁. 퉁. 두들겨 보려다
아니 줘 패주려다 
옜다 선심이다! 이선심이라고
너는 투브다에서 
위로와 평온의 또 다른 이름 
이루마의 키스 더 레인(Kiss the Rain)을 찾아 들려준다.

노래가 내부순환도로 다리 
지 맘에 딱. 드는지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쿨쿨 코 골며 자길래 
얼른 가던 길 갔다.

그렇게
나는 불광천 여기에 있었고
가을은 홍제천 저기에 있다.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성미다리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 지도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불광천과 홍제천 지도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포스터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은평이 그리는 내일 포스터


·
·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안내
https://blog.naver.com/eunpyeonggu/222543765018

 

제 6회 은평구 SNS 콘텐츠 공모전 안내

은평이 그리는 내일 은평의 내일을 함께 그려주세요! 공모기간 2021.10.21.(목)~11.16.(화) 공모자격 제한...

blog.naver.com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은평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더욱 발전할 은평구에서의 개인의 추억과 현실을 살아가는 희망을 공유하고자

'은평이 그리는 내일' 블로그 포스팅(사진 10장 이상, 불광천, 북한산)
기간: 2021년 10월 21일(목)~11월 16일(화)

은평구청 홈페이지 공고문 확인하기 
https://bit.ly/3josDqi

 

은평구청

북한산 큰숲 은평

www.ep.go.kr

 

응모방법: 
은평구청 홈페이지(ep.go.kr) 고시공고 (아래링크)에서 
참가신청서, 개인정보동의서, 공모전 포스터를 다운로드 후
이메일로(eunpyeonggu@naver.com)
참가신청서, 개인정보이용 동의서 파일을 제출해야 합니다.

문의: 은평구청 홍보담당관(02-351-6144)

 

 

불광천(佛光川, Bulgwangcheon)

https://place.map.kakao.com/13323781?service=search_pc 

 

불광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place.map.kakao.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