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08: 제주 서귀포 신시가지에 하얀 목련이 필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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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헐레벌떡 달려와
그대로 내 품에 안겼고
고개를 푹. 처박은 채
쌕. 쌕. 거렸다.
봄이 달려오던 속도와 중량 때문에
몇십 미터 이상 뒤로 미끄러졌다.
바닥에 같이 쓰러져 뒹굴다
대자로 발라당 드러누운 채
숨을 할딱였다.
시선이 멈춘 파란색 하늘에
연꽃만큼 커다랗고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려 있었다.
재미있는지?
집 앞 목련꽃이
헤벌레 입을 벌린 채
개활짝 웃었다.
뭐가 그리 급해서
전입 신고도 없이
저 먼저 방긋방긋 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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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木蓮, Magnolia)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1XXXXX00017
목련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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