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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96: 제주 소철꼬리부전나비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2. 9. 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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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96: 제주 소철꼬리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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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끝나고 
9월이 시작하는 첫날

법환바다 나들목에 앉아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을 바라보며
하늘멍 바다멍 하는데
나풀나풀거리며 다가온 나비가
살며시 손안에 앉았다.

조개를 포개어 놓은 듯한 소철꼬리 부전나비가 
부처님 손바닥 안에 뛰어노는 손오공처럼 
나빌레라 춤을 추는데 
귀여운 짓 이쁜 짓을 저 혼자 다한다.

그런데 그게 
무대가 원래 자기 자리인양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아름다웠다.

이대로 그냥 인정하기 싫어
애벌레가 소철 잎을 먹고 자라 
누렇게 바랜 것이 
다 너들 때문이라며
미주알고주알 거리자
'응, 아니야!'
살래살래 고개를 흔든다.

"아, 진짜?"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에
금방이라도 꺼질 듯
한들한들거린다.

 

제주 소철꼬리부전나비
제주살이 #96: 제주 소철꼬리부전나비
제주 소철꼬리부전나비
제주살이 #96: 제주 소철꼬리부전나비
제주 소철꼬리부전나비
제주살이 #96: 제주 소철꼬리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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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꼬리부전나비(Chilades Pandava)
https://ko.wikipedia.org/wiki/%EC%86%8C%EC%B2%A0%EA%BC%AC%EB%A6%AC%EB%B6%80%EC%A0%84%EB%82%98%EB%B9%84

 

소철꼬리부전나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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