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430: 대보름 제주달밤 · · 저 멀리 한라산 능선에서 굴러 온 듯 두둥실 떠오른 둥근 보름달은 법환바다 전체를 감싼다. 해녀의 숨비소리처럼 고요한 울림이 바다를 가르고, 달빛은 검은 현무암 위에 은빛 베일을 드리운다. 달빛에 물든 갯무꽃은 밤바람에 몸을 맡기고 파도는 달을 올려다보며 잔잔히 숨을 내쉰다. 마른 감귤나무 가지 위에 걸린 달빛은 향기를 품고, 검은 돌담마저도 그 빛 속에서 조용히 숨을 고른다. 제주의 구석구석을 쓰다듬는 달빛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가 되어, 제주 바다를 닮은 마음이 한라산을 닮은 그리움으로 바람을 닮은 자유를 담아... 말없이 사람들의 마음속을 밝혀준다. 달빛에 반짝이는 법환바다 잔물결 너머 새연교 위에 위에 위 보름달이 반백년 살면서 본 달 중에..
제주를 더 제주답게
2025. 4. 12. 04:24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강정동
- 재미있는 걷기생활
- 법환동
- 서울태권도
- 걷고 사랑하며
- 유명가수전
- 제주살이
- 티스토리챌린지
- FamousSinger
- 오블완
- 그림일기
- 태권도그림
- 서울둘레길 SeoulDullegil
- JEONGHONGIL
- 태권도이야기
- jejudo
- 정홍일
- 즐거운 산책생활
- 시
- 파타고니아
- 제주도
- 청춘태권도
- picture diary
- 성인태권도
- 동네한바퀴
- 서울둘레길 SeoulTrail
- jTBC
- 안산자락길
- 슬기로운 걷기생활
- Patagonia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
25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