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일기 #135: 바람의 상처(본가지와 곁가지) · · 세상 세상 오래간만에 충무로에 나갔더니, 가지치기가 한참 전에 끝난 떡 벌어진 허우대에 거시기가 툭 불거진 머찐남 가로수들을 띄엄띄엄 볼 수 있었습니다. 본가지를 뺀 곁가지의 버림처럼 가을은 가슴속을 헤집고 들어와 고흐의 그림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지나간 것은 지나 간대로 버릴 것은 버려야 하고 잊을 것은 잊어야 한다고 끈적하고 은밀한 언어의 유희를 달콤 쌉싸름하게 전해주었다. 어, 인정.. 원래 팔랑귀였는지 현실로 빨리 돌아가기 위하여 오랫동안 나를 옳아매었던 종교, 윤리, 친구, 취미... 곁가지 하나하나 깡그리 모두 다 하나도 빠짐없이 바람의 상처로 잘라내자 을지로 3가 공장 앞 공터의 바람은 어디서 쉬었다 왔는지 가슴을 헤집고 지나간 그..
그림일기
2023. 5. 1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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