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363: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참새들아 다 내게로 오라! · · 눈이 부시게 서슬 퍼런 정오의 햇살에 고개를 떨군 버들강아지와 그 무더위에 픽픽 쓰러진 수크령 옆에 옆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참새들아 다 내게로 오라! 고 깜장색 승용차님이 말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차 밑 그림자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참새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애네들이 다 한 가족은 아니겠지?' 을매나 더웠으면 우글우글 짹짹! 우글 짹! 우 짹! 글 짹! 짹! 짹! 숨이 턱. 턱. 막힐 정도록 더운 날씨에 참새들의 말도 글도 혀 짧은 소리를 낸다. · ·
제주를 더 제주답게
2024. 11.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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