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24-2: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두번째이야기(주어동포구·신풍신천바다목장·배고픈다리·표선해변) · · 2. 전날. 어느덧 바람이 세지고 파도가 높아졌다. 망망대해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으로 파도는 심하게 출렁이며 다가와 화산암에 부딪쳐 수많은 포말을 만든다. 깊고 푸른 남색의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높이 튀어 올랐다가 하얗게 분산되고 소멸된다. 내 두 뺨을 강 스매싱으로 김치 싸다구를 때리듯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센바람을 맞으며 미친 듯 걸어가니 오른쪽이 왼쪽으로 마이 돌아간 느낌 같은 느낌이 온다. 이러다 입 돌아가는 건 아니지 싶다. 눈앞 노란 나비가 날아오르려 힘차게 날갯짓을 하건만 주체할 수 없는 강한 힘에 쓩=3 저 멀리 날아가 패대기 쳐진다. 다행히 죽진..
제주를 더 제주답게
2022. 4. 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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