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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4-2: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두번째이야기(주어동포구·신풍신천바다목장·배고픈다리·표선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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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날.

어느덧 바람이 세지고 파도가 높아졌다.
망망대해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으로 
파도는 심하게 출렁이며 다가와 
화산암에 부딪쳐 수많은 포말을 만든다.

깊고 푸른 남색의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높이 튀어 올랐다가 하얗게 분산되고 소멸된다.

내 두 뺨을 강 스매싱으로 김치 싸다구를 때리듯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센바람을 맞으며 미친 듯 걸어가니
오른쪽이 왼쪽으로 마이 돌아간 느낌 같은 느낌이 온다.

이러다 입 돌아가는 건 아니지 싶다.

눈앞 노란 나비가 날아오르려 힘차게 날갯짓을 하건만 
주체할 수 없는 강한 힘에 쓩=3 
저 멀리 날아가 패대기 쳐진다.

다행히 죽진 않았는지 조심스럽게 눈만 꿈벅꿈벅거린다.

신산리 마을까페 앞에 오니
스탬프 찍는 곳 파란색 간세 앞에 
하얀색 1.5톤 트럭이 세워져 있어 못 봤던 것이다.

신산리마을가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차를 한쪽으로 쭈~욱 밀어놓고 
사진을 찍. 찍어보았다.

뭍에서 바다로 뻗어있는 화산암 위에 
냅다 들이부어 만든 시멘트길이 이율배반적인 느낌이다.

헛걸음으로 왔던 길을 왕복했더니 
방전이 된 듯 심신이 지쳐버렸다.

얼른 집에 가서 한 숨 자야긋다 싶어
신산중학교 옆 '성산농협 신산 지점' 버스 정류장에서 
101번 급행버스를 타자마자 
코를 골며 자다가
내가 내 콧소리에 놀라 
몇 번 깼다 잤다를 반복했다.  

집에 가서 발 뻗고 편히 잘 일을 
버스에서 싹. 해결했으니
이거야말로 일석이조·일거양득이로구나.

다음날.

다음날 누가 본 거는 아니지만 
어제 온평포구를 못 가봤기에
기어코 바닷길을 걸어 올레 3B코스를 완주한다.

3km를 걸어 은평포구에 다다르자
항구 옆에 옆에 옆에는 '마물' 안내문이 뙇! 있다.
호기심천국에 무슨 내용인가 싶어 읽어보니

'이곳은 조그마한 만으로 형성되어 양질의 용천수가 솟는 곳이라 하여 
만물이라고 불리었으며
예전에는 식수와 우마의 급수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예로부터 물이 차가워 한여름에도 5분 이상을 견디기 힘듭니다.
만물 앞에는 다금바리와 민물장어, 우럭 등의 어종이 풍부한 마을어장이 있습니다.'

"응, 아니야!"

관광버스들이 온평포구 앞으로 줄지어 들어와 
나란히 나란히 서 있길래 
뭔 일인가 싶어 찬찬히 바라보니
그것은 바로 바로 바로~~~오!
올레길 코스 걷기를 도움을 주는 영업버스였다.

그 육중한 통조림 캔을 툭. 따자마자
올레길 걷기 도오~~~전을 하는  
소시지 같은 아저띠와 
홍합 같은 색색의 아줌띠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

갑자기 도떼기시장이 된 듯 시끌벅적하다.
관광버스가 3대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족히 100명은 넘지 않을까 싶다.

 

올레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3B코스: 암대극
올레길 3B코스: 암대극
올레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3B코스: 갯무꽃
올레길 3B코스: 갯무꽃
올레3B코스: 유채꽃
올레길 3B코스: 유채꽃
올레3B코스: 괴불주머니
올레길 3B코스: 괴불주머니
올레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앞괴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앞괴
올레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3B코스, 온평포구에서 표선해변까지
올레길 3B코스, 온평포구 도대



*올레길 3B코스(온평~표선, 14.6km, 4~5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5

 

제주올레

표선 해비치해변 길이 0.8km, 넓이 8만평에 이르는 너른 백사장. 썰물 때에는 커다란 원형 백사장인데, 밀물 때에는 바닷물이 둥그렇게 들어오면서 마치 호수처럼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이 백사

www.jejuolle.org

 

온평포구 - 용머리 동산 - 신산 환해장성 - 신산리 마을카페 - 주어동 포구 - 신풍신천 바다목장 - 배고픈 다리 - 표선해수욕장

대륜동주민센터에서 201번 온평초등학교까지 1시간 50분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101(급행) 약 50분 소요
신산환승정류장(성산농협신산지점) 환승 295(간선), 722-1(지선) 약 15분 소요
온평초등학교 정류장-온평포구까지 약 900m 도보 이동

신풍신천 바다목장길에서 서귀포 이마트까지: 201번 1시간 40분
서귀포 이마트에서 신풍신천 바다목장길까지: 201번 1시간 40분

표선 환승 정류장(표선리 제주은행)까지 약 1.2km 도보 이동
표선 환승 정류장 101(급행) 약 50분 소요


통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1976-1
https://place.map.kakao.com/8128672?service=search_pc

 

통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1976-1

place.map.kakao.com

 

신풍 신천 바다목장
https://place.map.kakao.com/20051916?service=search_pc

 

신천목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5417 (성산읍 신풍리 33)

place.map.kakao.com

 

신풍리와 신천리 바닷가 약 10만평 규모의 잔디밭. 
예전에는 ’신천마장’이라 불리는 마을 공동 말 방목장이었고 
지금은 사유지로 소를 방목하여 키우는 곳이다. 
물빛 바다와 풀빛 초장이 어우러진 목장의 풍경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어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신풍리에서는 매년 제주의 전통 축제인 ’어멍아방잔치’가 열린다.

 


표선 해비치해변(Pyoseon Haevich Beach)
https://place.map.kakao.com/8640631?service=search_pc

 

표선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place.map.kakao.com

 

길이 0.8km, 넓이 8만평에 이르는 너른 백사장. 
썰물 때에는 커다란 원형 백사장인데, 
밀물 때에는 바닷물이 둥그렇게 들어오면서 마치 호수처럼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이 백사장은 원래 깊은 바다였고 
동쪽의 남초곶은 큰 숲이었는데 
설문대할망이 하룻밤 새 남초곶의 나무를 다 베어서 바다를 메워 
이 백사장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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