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30: 내가 선택한 길, 군산오름· · 제주 서귀포 군산오름 입구에는 이 구역의 왕 참새가 차암 참새다워 참새 소리가 대다나다. 원투 마리가 짹. 짹. 짹.이라면 그럴려니 하지만 참새 오억오천오백오십오마리 소리가 합창으로 노래하니 장엄하다 못해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처럼 웅장하다. 입이 떡. 벌어진 채 연주곡을 듣다 목이 말라 텀블러 뚜껑을 딱. 하고 여는 순간 산들바람에 억새가 흔들흔들거리는데 영상에서 소리를 제거한 듯 갑분싸 묵음처리가 되었다. 마치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쥐 죽은 듯 조~~~용! 하다. 처음엔 나 때문에 그런 줄 알고 대게 미안했는데 가만 보니 머리 위로 빙빙 도는 매 때문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아니 '매 날자 참새 쥐 죽은 듯하다' 는 그..
제주를 더 제주답게
2022. 11. 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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