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83: 겁나 빠른닭 힘센닭 · · 콧물감기약을 연달아 먹었더니 헤롱헤롱 몽롱몽롱한 게 이몽롱이 다 되었다. 사실 내 이름이 성은 김이요 이름은 말이인데 김말이가 이몽롱이 되는 이 이상 야릇함은 무얼까? 이몽롱이 분명 인물이긴 인물이다. 하나 무진 흐린 미세먼지를 뚫고 도착한 곳은 담배도 피우며 잡담을 나누는 사람들이 2층에서 1층까지 낚싯줄을 드리운 듯 동아줄을 잡고 있다. 여기가 바로 반나절만에 참돔이 100마리나 낚인다는 소문만복래 낚시터인데 나 원 참~돔이 돔이 아예 안 잡힌다고 한다. 필히 참돔 얘네들 집안에 심각한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어쩌라고?" 가만 지금 내가 참돔 걱정할 때가 아닌데 싶다. 도대체 1층에 뭐가 있길래 다들 줄을 하나씩 붙들고 있나 싶어 아래를 쓱. 내려다..
제주를 더 제주답게
2023. 3. 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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