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46: 삼식나무 노놉! 참식나무 예스! · · 땅을 향하여 축 쳐저있길래 꽃잎인 줄 알았는데 잎이다. 곧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라비틀어진 것은 아니다. 봄에 갓 돋아난 잎은 포인터(pointer)의 귀처럼 멋스럽게 밑으로 늘어진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면 공주의 섬섬옥수처럼 새잎의 보드라움에 감탄한다. 표면은 짧은 황금빛 털이 빈틈없이 덮여 있어서 아침 햇살이 비치면 그 모습이 신비스럽다. 햇빛 때문에 바랜 잎인 줄 알았는데 손에 놓고보니 초록색이 은은하게 감도는 황금색 벨벳 같은 촉감에 무슨 실크 원단 같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듯 계절이 깊어 가면서 잎의 뒷면은 하얗게 변한다. 색이 누렇게 변해서 마르고 시들한 모양을 보이지만 흰색의 잔털이 떨어져 나가면서 초록 초록으로 바뀐다. 넌 도..
제주를 더 제주답게
2022. 6. 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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