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118: 보말소스는 못참지!?
·
·
남자에게 특히 좋다는
보말 보말 보말소스는
도대체 오또케 만드는가? 했더니
보말을 대패질을 하듯
마구 마구 조사 버린 후
믹서기에 그냥 갈아버린다.
그리고 나서 고춧가루와 마늘 등등을 섞은
맛있는 양념 레시피다.
제일 웃긴 건 보말 소스가
남자들 정력에 좋다고
언론이라는 찌라시에 슬쩍 흘리자
기레기들이 너도 나도
컨트롤 씨 컨트롤 븨 복붙을 해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나서 그런지
개나 소나 다 찾는단다.ㅎ
그러니까 없어서 못 판단다. 이거다.
이게 말이야 방귀야.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게
개*소스와 말*소스다.
"엄훠나, 왜 저래?"
"미쳤어!
아주 망하려고 작정을 했구만."
하는데 오히려 더 많이 찾아온다.
징그럽게 많이 찾아와 구찮아 죽겠다.ㅎ
예약만 쭈~~~욱 몇개월치 밀려서
번호표 뽑고 기둘려야한다.
한마디로 "줄을 서시오!"다.
솔까 한국 사람들은
정력 하면 못 먹는 게 없다.
없어서 못먹지!
있으면 알지?
ㅋㅋㅋ
개든 소든 딱. 하나밖에 없어
없어서 못 파는 게 너어~~~무 아숩당.
것도 산 걸 잡는게 아니라
죽은놈 걸 뚝딱 감쪽같이 잘라와야해서
귀하다 못해
금값보다 비싸니 말을 말아.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가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남자에게 힘의 원천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는
무시 못하는 뭔가가 있나보다.
웃긴 건 순수한 자신만의 노력 같은
기술에서 경쟁우위가 아니라
몸에 좋다면 먹는 거든 먹지 못하는 거든
묻지도 따지지도 닥치지 않고
우걱우걱 처먹는 게
마치 약발에 의존하는 성향이 다분하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정력에 좋다면 그게 뭐든
앞뒤 가리지 않고 다 처먹는다.
아니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ㅎ
·
·
'제주를 더 제주답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살이 #120: MBTI나 혈액형이나 오십보 백보 (16) | 2022.10.05 |
---|---|
제주살이 #119: 김정문화로에서 대청로사이 파란하늘 흰구름 (18) | 2022.10.03 |
제주살이 117: 제주 왕주먹버섯 (14) | 2022.09.30 |
제주살이 #116: 서귀포 짬뽕맛집 짬뽕한사발 (26) | 2022.09.28 |
제주살이 115: 전화 먹통 수신 발신 안돼 유심칩(usim) 뺐다 꼈다 (22) | 2022.09.26 |